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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4-17 17:48
[펌글] [기사] 이천수가 말하는 스페인식 호흡법
 글쓴이 : 아안녕
조회 : 8,887  

[서호정의 킥오프] 이천수의 속죄, 그리고 마지막 다짐

:: 이승우는 제2의 이천수가 아니다. 더 좋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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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는 이승우를 자신이 16세이던 당시보다 훨씬 좋은 선수라고 인정했다

- 이승우의 경기를 본 적 있나? 이천수가 한국 축구에 등장했던 것 이상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나보다 잘 한다. 지금 이승우가 만 16세인가? 그 나이 때의 나보다 훨씬 좋은 팀에 있는 게 그 증거다. 비교 대상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저 나이 때 저만큼 잘했었나 싶어 기분도 좋다. 내가 얘기하지 않아도 지금 이승우는 충분히 잘 하고 있다. 혹자가 제2의 이천수라고 하는 건 행동과 자기 표현 방식이 비슷해서 그런 거 같다. 하지만 언론이 내가 어릴 때와는 달라서 그걸 좋게 받아들여주지 않나? 나 때는 조금만 까불어도 안 좋게 봤다. 이제는 개성이라고 해주니까 다행이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여러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지만 바르셀로나라는 좋은 팀에서 배우고 있으니 점점 채워질 것이다. 어린 나이에 유명해지면 상대의 견제가 심해진다. 상대방이 그 선수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나올 때 자신을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컨트롤하며 풀어가는 게 중요하다. 그것만 신경 쓰면 된다.

- 이승우 이전에 그런 폭발적인 드리블이나 돌파를 했던 게 이천수 때문인 건 아닐까?
이승우의 플레이를 보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드리블을 할 때 정확히 스페인식 플레이를 하고 있더라. 스페인식 플레이라고 하면 호흡의 차이다. 드리블 할 때 마지막 폭발력을 내기 위한 호흡법을 가르쳐준다. 스타트 할 때 짧게 뱉고, 뱉고 하다가 한번 길게 내뱉으며 마지막에 수비수들보다 더 치고 나간다. 일본과의 준결승전 때 두번째 골을 넣으며 보여준 돌파가 그거에 의한 거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 배우기 힘들다. 어린 선수가 그걸 하길래 놀랐다. 이승우를 만나면 물어보고 싶다. 그걸 본인이 인지하고 배웠기 때문에 하는 건지, 아니면 자연스럽게 몸에 밴 건지. 요즘엔 유럽 다른 팀에서도 그런 식으로 하는 선수가 많더라. 체구가 작은 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건 다른 강점으로 얼마든지 커버가 된다. 내가 해봤지만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는 데는 문제가 아니다. 16세는 성장기니까 1년, 1년이 다르다. 매 순간 변화가 심하다. 주변에서 잘 신경 써서 정말 큰 선수로 키워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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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깎고 깎아서 더 날카로운 선수가 되어라. 이천수가 이승우에게 보낸 조언이다

- 하지만 그런 이승우도 결승전에서는 북한을 넘지 못했다. 이승우라는 특별한 개인이 팀을 극복할 수 있을까? 조언을 해준다면?
그 친구는 기나긴 선수 생활을 앞두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하나를 느낄 거다. 축구는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수비 전술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촘촘해진다. 마라도나가 맹활약하던 시대와 메시가 지금 뛰는 시대의 차이를 봐라. 수비의 압박 정도가 다르다. 그럴 때는 우리 편의 도움이 중요하다. 그걸 이용하는 것도 자기 기술이고 능력이다. 50미터를 돌파하고 3명을 제쳐서 골을 넣는 것만큼 원터치로 패스를 주고 받아서 넣는 것도 의미가 있다. 지금은 이승우라는 좋은 원석을 세공해가는 단계다. 인내심도 키워야 하고, 시야도 넓혀가야 하고, 정신적으로도 성숙해져야 한다. 아무리 좋은 선수도 결국은 전술 안에 있기 때문에 거기에도 녹아 들어야 한다. 그런데 주변에서 편견은 갖지 말았으면 좋겠다. 공격수는 기본적으로 욕심을 부릴 땐 부려야 한다. 적극적으로 시도하는 것이 욕심이다, 팀에 융화가 안 된다고 지적하기보다 격려해줘라. 좋은 선수가 되는 과정은 결국 자신을 더 깎고, 깎아서 날카로워지는 것이다. 그것만 깨닫는다면 이승우는 분명 큰 선수가 될 거 같다.

- 손흥민은 어떤가? 요즘 가장 잘 나가는 후배다.
손흥민은 이승우와 다르다. 이승우가 메시의 느낌이라면 손흥민은 호날두다. 이승우는 발기술이 정말 좋다. 좁은 공간에서 발을 정말 잘 쓴다. 어시스트도 감이 좋은 것 같고. 손흥민은 자기가 좋아하는 패턴과 기회에서는 백발백중이다. 파괴력이 엄청나다. 둘 다 나보다 잘 한다. 한국 축구에겐 축복이다. 나처럼 중간에 크게 흔들리는 일 없이 커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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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orts.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k_league&ctg=news&mod=read&office_id=452&article_id=0000000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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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안녕 15-04-17 17:50
   
그런데 육상선수 호흡할때 이러지 않나요?
     
지옥처럼 15-04-17 17:59
   
우사인볼트가 스페인에서 배웠나 보죠 ㅋㅋ

정말 웃기는 기사임
          
아안녕 15-04-17 18:02
   
다른글의 댓글처럼 스페인에서 육상선수들의 방식을 차용했나보죠
스포츠끼리 서로 그러는 경우가 있으니...

트레이닝 방법이라든지 이것저것 배워오는거 같던데
     
LIBERTY 15-04-17 18:04
   
육상이랑은 조금 달라요.

순간적으로 스퍼트를 낼때 쓰는 호흡법인데 오히려 사이클같은 종목이 이에 가깝죠
          
아안녕 15-04-17 18:08
   
오... 그렇군요....
배워가네요
축알못탈출 15-04-17 18:15
   
오..
드라이브1 15-04-17 18:47
   
이천수 히딩크가 아인트호벤 오라고할대 보내줘으면 지금 신세가 180도 달라졌을텐데
당시 내가 알기로 이적료차이로 울산이 안보내준것 아니가요 아이트호벤도 그냥 250만유로 안에오면 영입하고 그이상이면 바로 손털정도라 이적이 불발된것으로암
진시아 15-04-17 19:02
   
축구는 20미터 단거리에서 가속도를 붙일때 호흡도 쓰는갑넹...치타가 100미터 3초만에 들어온다던뎅..치타의 호흡법은 어케되지..
     
아안녕 15-04-17 19:09
   
뭘 말하고 싶으신지는 모르겠는데
저 상황은 20보다는 훨씬 긴 거리였죠
센터서클 부근에서 뛰기 시작했는데 축구장은 100미터 넘으니까
최소 50미터는 뛴거 같네요
     
아안녕 15-04-17 19:17
   
언급된 장면은 꽤 유명한 장면인데 모르고 이야기 하시는건 아니시죠?
런데이 15-04-17 21:29
   
이천수 많이 성장(?)했네요. ㅎㅎ
싱하 15-04-17 22:46
   
뉴스 보면 40m까지는 우사인볼트보다 빠른 축구선수들이 다수 있다던데..ㅎㅎ
골목냥이 15-04-17 23:18
   
애정도 느껴지고 잔뜩기대하는 눈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