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는 10일 오후 8시 화성에서 스리랑카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조별리그 2차전을 치렀다. FIFA 랭킹 202위에 그치는 약체와의 경기답게 8-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김신욱 등 최정예를 앞세워 15일에 있을 북한전을 앞두고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에 벤투 감독은 경기 후 “오늘 대승을 하면서 승점을 획득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을 축하해주고 싶다. 진지한 태도로 상대를 존중하고, 우리 스스로를 존중했으며 경기를 보러온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게 핵심이라고 본다”며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냈다.
<iframe align="right" width="250" height="250" noresize="" scrolling="no" frameborder="0" marginheight="0" marginwidth="0" src="http://ad2.segye.com/RealMedia/ads/adstream_sx.ads/sportsworldi.com/view@Middle1"></iframe>맹활약한 남태희, 김신욱에 대해서는 "남태희는 기술적으로 뛰어난 특징을 가진 선수다. 다치기 전 몸 상태는 아니었다. 처음 만났을 때의 똑같은 모습을 보이진 못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에게 많은 걸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인 점은 분명하다. 앞으로 기대하며 지켜보겠다"며 남태희를 칭찬했고, 이어 "김신욱이 점점 우리가 원하는 스타일이 되고 있다. 좋은 호흡 기대된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그렇다고 마냥 기뻐하기만 한 건 아니다. 벤투 감독이 기자회견장에서 열을 내기도 했다. 손흥민의 황당 경고 때문이었다. 후반 16분경 손흥민이 권창훈과 교체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다. 시간 지연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기는 했지만, 이례적인 옐로카드였다.
벤투 감독이 크게 화를 냈다.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 된다. 주심이 주목을 받고 싶었던 거 같다. 6-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 끌기를 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딱히 이슈될 만한 게 없다 보니 자신이 한국 와서 손흥민에게 경고 줬다는 걸로 이목을 끌려 했던 거 같다”며 주심의 결정에 물음표를 던졌다.
3차전인 북한 원정에 대해서는 "오늘 경기에 집중해서 23명을 꾸렸다. 선발 명단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늘 승점 3을 위해 준비할 것이다"라며 "북한전에서는 베스트일레븐이 바뀔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말할 수 있다. 인조잔디라고 특별한 건 없다. 공식 훈련를 통해 적응할 예정이다. 큰 문제가 될 건 아니다.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최고의 전력으로 연승 행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