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리했지만 답답한 경기였는데.
▲ 전반전과 후반전의 경기력의 차이가 왜 나왔는지를 분석할 필요가 있다. 전반전에는 좋은 경기를 했다. 볼도 소유하면서 연계 플레이도 좋았고, 득점 기회도 여러 차례 만들었다. 하지만 후반전에는 전반전보다 못했다. 잔 실수가 자주 나오고 상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상대가 완벽한 기회를 잡은 것은 한 차례였지만 후반전에는 우리가 원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 2-0 승리는 공정한 결과였지만 후반전에 왜 나쁜 경기력이 나왔는지 분석해야 한다.
-- 투르크메니스탄의 전력을 분석한다면.
▲ 상대는 예상했던 대로 많은 수비수를 세웠다. '선수비 후역습'의 전술로 직선적인 플레이를 하면서 아르슬란 아마노프의 빠른 발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대로 나왔다. 전반전에는 우리가 상대의 전술을 잘 조절하면서 볼을 안정적으로 소유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우리 실수가 이어지면서 상대의 장점이 살아나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다.
-- 공격수들의 결정력이 아쉬웠는데.
▲ 공격수 개인의 문제는 아니다. 전체적인 현상을 봐야 한다. 전반전에 기회를 여러 차례 잡으면서 추가 득점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못했다. 전반전을 끝내는 시점에서 1-0과 2-0은 큰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전반전에 득점 기회를 효율적으로 살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에는 득점 기회 자체가 별로 없었다. 프리킥 기회를 득점으로 살린 게 다행이다. 조금 더 득점 기회를 살리는 효율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득점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
-- 후반에 투입한 김신욱(상하이 선화)에게 어떤 것을 원했나.
▲ 김신욱은 이번에 처음 우리 팀의 소집에 참여했다. 소집 기간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 진영 중앙 공간에서 기회를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측면을 활용해 경기를 풀어나가려고 했다. 그래서 김신욱을 투입해 상대를 중앙에 더 밀집시킨 뒤 측면으로 볼을 전환해 김신욱을 타깃으로 득점하도록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