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의 유소년 정책은 세계적 수준이다. 2008년 본격 도입한 유소년 정책은 해외연수, 준프로계약 제도, K리그 22세 이하(U-22) 의무출전제도 등을 통해 발전을 거듭했다. 그 결과 2019시즌 기준으로 K리그1(1부 리그) 149명, K리그2(2부 리그) 95명 등 총 244명의 유스 출신 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팀 평균 유스 출신 선수 비율은 31.9%에 달한다. 스페인(23.7%), 프랑스(19.4%, 이상 2016년 기준) 등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단순히 양적 증가만 이룬 것은 아니다. 질적 성장도 이뤘다.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K리그 유스 고등학교 출신 선수만 12명에 달했다는 것이 입증한다.
엄격한 질적 평가 덕분이다. 연맹은 지난 2017년 7월 유스 트러스트(유소년 클럽 평가·인증제)를 도입했다. 클럽 라이선스와 같은 개념으로 2년 마다 구단의 유소년 클럽을 평가한다. 코칭스태프 자격 역시 아시아축구연맹(AFC) 라이선스 보유자로 한정하고 있다.
구단의 미래를 육성하는 일이자, 자존심이 걸린 유소년 정책. 자연스레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수원FC는 U-15팀만 두 개를 운영하고 있다. 더 많은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다. 현장을 찾은 울산 현대 유스팀 관계자는 "울산은 유스가 강하다는 인식이 있다.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박규현(브레멘) 등이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강팀의 지위를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 삼성 관계자 역시 "수원 유스팀은 명문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그에 걸맞게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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