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구)축구게시판 [1] [2] [3]
HOME > 커뮤니티 > 축구 게시판
 
작성일 : 14-10-18 18:14
[잡담] 박주영 기도세리모니가 왜
 글쓴이 : 바르게살자
조회 : 1,231  

박주영 기도세리모니가 왜  자꾸 사람들의 입에서 희자되는건가?
 
박주영 기도세리모니를 싫어하는 사람과 그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를  혼자만의 생각으로 쓴다.
첫째, 우리나라의 교회나 상당수의 교인들이 종교또는 종교인답지않게 너무 극렬하다. 기독교에 관한 일이라면 장소, 이유를 무시하고 달려든다. (절에가서 찬송가부르고 이슬람 사원에 가서 찬송부르고, 불교인에게 복음을 전한다고 붙어 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그렇기에 많은 무교인 사람들이나 타종교 인들이 의식하지 않는 사이에 반감이 형성된다.
 
둘째, 성경에서 인용하자면, 왼손이 하는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 전한다. 그만큼 자신을 내세우지말고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대하라는 말이다.
-그러나 많은 수의 기독교인들은 그렇지않다. 내세우길 앞장서서 행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
애초에 기도 세레모니를 한들 안한들 무슨상관이랴. 자기맘인데. 하지만, 굳건한 신앙심이 있더라도 오른손이 모르게  하면 안되는것인가? 골넣고 하나님의 높고도 충만한 은혜에 감사합니다.하고 기도할수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과의 조화라는것에 문제점이 있다.
 
선수들 중 무교도 있을 것이며, 불교나 이슬람도 있을지 모른다. 서로 같은 길을 가는 동료로서, 골을 넣었을때 그 감격을 서로 나누고자한다. 그런데 골을 넣고 감격에 젖는 시간은 순간적이다. 고작해야 1분정도나 갈까? 그런데 그 감격적인 순간에 혼자 무릎꿇고 앉아 기도한다. 물론 기도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다.
하지만 맥아리는 벌써 빠져나갔다.
 
애인을 만나 오백일 기념 파티를 하는데 깜빡잊고 며칠지나 기념파티를 하는식이다.
 
인간의 감정은 세밀해서 순간이 지나면 기뻐했던일도 무덤덤해지는 경우가 많다.
하나님이 골을 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무교거나 타종교인 동료들도 골에 기여를 했다.
그래서 나는 분위기 깨는, 기도 세레모니를  독선적이라 부르고싶다.
안그래도 개념이탈한 기독교인도 많고, 기독교는 오직 기독교끼리만 뭉치고 노래한다라는 말도 심심찮게 들리는데 구태여 독선적인 면모를 보여서 뭘하자는건가?
그런것이 기독교고 기독교인들이라면, 정말 싫다.
 
부드럽게 화합하고  모나지않게 행동하는것도 해볼만하지 않을까?
하나님은 스스로 존재하는 존재이므로, 인간이 생각하는 모든 범위를 이미 알고 계신다고한다.
동료끼리 먼저 기뻐하고, 넘치는 감동을 나중에 기도로 나타내도 결코 노여워하거나 신앙심이 없다고 하시지 않을 것이다.
그런 신성한 존재가 신앙심 깊은 인간의 마음조차 모르겠는가?
 
때문에 나는 기도세리모니를 신앙심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다.
기도세레모니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교회에 바치는 세리모니라는 것이 내 결론이다.
 
자, 우리의 박주영 선수는 참 고난이 많았다.
처음에는 한국축구를 살릴 엄청난 천재로 이미 선택을 받기도했다.
그러나 국내 축구인들의 냄비 근성탓인지, 아니면 기도를 적게해  배척을 받은것인지 슬럼프도 있었고
결국 모나코까지 흘러갔다.
 
모나코에서 박주영은 그야말로 국내 축구역사에 한획을 그어버렸다.
선수한명에 이처럼 많은 관심과 배척, 악플러들이 들어붙는 것은 이전엔 본적도 없다.
그러나, 이유없는 그런일은 없다.
악플러나 싫어하는 사람들은 저마다 이유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박주영이란 선수에게 혐오감마저 들었다.
첫째가 모나코를 야반도주해서 영국으로 이적한 일이 계기였다.
하나님이 오른손이 모르게하라고 해서 야반도주를 한 것인가?
정정당당하지 못한 그런 모습은 욕을 먹어도 할말이없는것이다.
 
게다가 모나코박이라는 불명예스런 별명은 , 영주권문제였다.
영주권 얻고 그 사실을 숨기려는 처절한 노력들을 보며 난 저 선수가 그토록 절실하게
무릎꿇고 기도했던 모습을 떠올렸는데, 허탈하게도  모두 위선으로 보였다.
 
그래도 영국가서 골넣고 할때는 그래도 같은 나라 사람인지라 응원도했다.
런던에서 일본과 동메달 시합때 골을 넣자, 그래도 박주영이네 하며 박수도쳤다.
맨날 악플러나 안티에게 까일때, 안스런 마음도 들었다.
 
그리고, 중동까지가서 축구를 한다고 들었다.
축구선수이니 중동이던 어디던 축구를 하는게 맞는일이다.
역시 하나님의 은총인지 가자마자 데뷔전에서 골을 넣었다.
그런데,
젠장이다. 그토록 보기싫었던 기도세리모니가 나오지않았다.
그럼 이녀석이 개종을 한것인가?
아니다.
여전히 기독교를 열렬히 믿고있다 들린다.
 
나는 이부분에서 완전히 돌아버렸다.
아니, 그럼 이전에 사람들이 그렇게 기도세레모니를 잡고 난리를 피울때 그토록 굳건하던
그 모습은  무엇이란 말인가?
중동이라는 색다른 환경에 맞쳐 기도세레모니를 다른형태로 나타낼 수있다는 말이 아닌가?
사람은 혼자 못산다.
조화롭게 상대방의 의견을 싫어도 들어줄때가 있어야하며
정말 죽기보다 싫어도 같이 해야 할때도 있는것이다.
왜? 사람은 하나님과 달리 완전하지 못한 존재이니까.
 
박주영은 중동가서 기도세리모니를 자제했다.
완전하게 남의 말을 듣지 않지는 않는다는 뜻이다.
남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은 보기 나쁘지않다.
하지만, 그게 왜 중동에 가서야 그랬냐는데 문제가 있다.
한국에서 그랬다면, 지금과 같은 박까들이 무수하게 번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종교를 믿고, 기도를 하고, 다좋다.
하지만, 인간들과 부대끼어 살면서, 둥글둥글하게 살자.
기독교리에 사랑도 포함되어 있지않은가?
이웃을 사랑하라는 말도 기억난다.
부드럽고 달콤한 터치를 난폭하고 거친 터치보다 좋아한다.
그들만의 리그인 기독교보다 다같이 어울리며 즐기는 리그가 보기에도 좋지않은가.
 
마지막으로,
내가 학교에서나 부모님께 배운것이 하나있다면, 남을 배려 좀 하라고 하는 것이었다.
남이 싫어하면 행동을 자제할 줄알고, 내가 싫어하는것을 남이 좋아하면
싫어하는것도 따라해보라는 말이 그것이다.
 
고집과 이상한 신념으로 기도세리모니 하는것, 그거 정말 좋지않다.
 
기도세리모니가 정말 싫었던 한사람으로서,
기도세레모니 안하는 것을 보고 글 쓰는 심정, 정말 더럽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Arsenal 14-10-18 18:29
   
선수한명에 이처럼 많은 관심과 배척, 악플러들이 들어붙는 것은 이전엔 본적도 없다.
---------------------------------
????

읽고갑니다...
호랭이님 14-10-18 18:33
   
기도 세레머니 하는거 개인의 자유니까 존중합니다만 월컵에서 개판친거 그리고 모나코와의 스토리등은 가루가 되게 까여야하는게 정상이라고 봅니다.
종교가지고는 까고 싶지 않네요.
감시추적자 14-10-18 18:43
   
박주영을 극도로 싫어하게된 제 심정을 구구절절하게 완벽하게 표현해 주셨습니다.
인간 박주영 대해 전체적인 맥락과 축구선수로써,
한 팀의 구성원으로 더 나가 국가대표였던 박주영에 대한 보통의사람들의 심리를 적절하게 표현하셨습니다.
박주영의 호불호에 대한 코멘트는 완전히 차단하지만 눈팅속에서도 역겨웠던 심정은 이루 말 할 수 없었는데
속 시원히 풀어 잘 정리하셨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중용이형 14-10-18 18:46
   
본인의 의지고 자유니 선수가  규정내에선 자유롭게 할 수 있음. 이런 이유로 보기싫다고 비난하는것도 있을 순있지만 설득력은 없음.

단 부상염려를 하거나 늘 너무 똑같은 모습이 식상하단 지적은 충분히 할 만함. 스포츠는 서비스직종임. 서비스정신은 어느정도 필수임. 적어도 그라운드에서라도...
바르게살자 14-10-18 19:10
   
그렇죠. 이건, 저혼자만의 생각일뿐입니다. 물론 동감하시는분도 계실 것이고, 아닌분도 있을 것입니다.
후크님 14-10-18 19:15
   
중동 이적기사 나오자마자 네티즌부터 전문가까지 기도세레모니에 대해 말한마디씩했는데
클럽에서 자제시켰을수도 있죠
셔틀콥 14-10-18 19:33
   
그냥 기도세레머니 하는게 싫었다 이말인거 아닙니까?
asdsfsd 14-10-18 20:46
   
ㅋㅋㅋ 옳은 말씀이십니다 하느님도 통수 쳤다고 하잖아요
어젯밤에 14-10-18 20:59
   
전 기도 이런거 떠나서 전 무릎좀 않꿇었쓰면 좋겟네요
전에 무릎꿇고 기도하다 부상때매 화자가돼서 이번도 알샤밥에서
골넣고 역시나 무릎은 꿇는다는....ㅋㅋ
차라리 이걸로 머라하면 이해가 가는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