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가 일본 J리그 후배들에게 일침을 놨다. 지난 15일 ‘산포’와의 인터뷰에서 “(J리그 선수들이) 하루라도 젊은 나이에 해외로 간다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물론 주전 경쟁이나 차별이 있지만 그것을 상쇄시킬 만한 깨달음이 있다. 이겨냈을 때 (인간으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혼다가 말한 해외리그는 포괄적이다. 유럽이 될 수도 있고 한국, 남미, 중동도 될 수 있다. 스타가 빠져나간 J리그는 정체 상태다. 일본대표팀 선발 11명 중 70% 이상이 해외파다. J리그의 인재 유출이 심각하다. 이는 J리그의 경쟁력이 떨어졌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J리그 황금기’는 옛말이다. 구단 재정이 탄탄하지 않아 걸출한 용병을 영입할 여력이 없다. 브라질 유망주들은 ‘돈 많은’ 중동과 중국을 선택한다.
J리그의 획일적인 전술(스시타카)도 문제다. 그래서 일본 유망주들은 해외에서 뛰기를 원한다. 좀 더 시야를 넓혀 다양한 전술을 배우고 싶어 한다.
그렇다면 일본 유망주들에게 한국 K리그는 어떨까. 구단 재정은 비슷하지만 실력 만큼은 아시아 톱클래스다. 무엇보다 피지컬이 약한 일본 선수들에게는 성장의 기회다. 유럽으로 가기 전 K리그에서 피지컬을 다지고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사실 일본 선수들의 꿈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이다. 일본대표팀 전 주장 하세베 마코토(30·프랑크푸르트)도 지난 2011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다수 일본 선수의 최종 목표는 영국 무대다. EPL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어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이 동경해온 EPL은 일본 선수를 허락하지 않는다. 가장 근접했던 가가와 신지(25·도르트문트)마저 맨유에서 두 시즌 만에 팀을 떠났다. 반면 한국은 설기현, 박지성, 이영표에 이어 이청용, 기성용, 김보경 등이 꾸준히 잉글랜드에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선수가 EPL에서 통하지 않은 이유는 간단하다. 피지컬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K리그에서 몸싸움 노하우를 익히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획일화된 전술, 한국·브라질 우수 용병마저 떠난 J리그는 갈라파고스와 같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해외로 가라”는 혼다의 충고를 J리그 후배들이 새겨들어야 하는 이유다.
한국이나 일본이나 생각하는건 똑같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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