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쪽에서 백패스를 해도 되는 경우는 단 한가지임. 상대방 공수 간격 벌리게 한 다음에 롱볼로 단숨에 공격해서 골 넣는 전술. 이 목적 이외에는 수비쪽에서 무의미한 백패스는 개짓거리임. 당연하지만 빌드업 축구에서 나오면 안됨. 롱볼 축구에서 나오는 전술을 빌드업이랍시고 하는 애무축구 수준 ㅋ
상대방을 끌어내기 위한 것도 아니고 상대방은 제 자리에서 내려 앉아 지역만 지키고 근접할 때만 압박하는데도 계속 후방에서 수비수-골키퍼-수비수로 돌려 점유율 그 자체 수치의 달성만이 목표인 축구 같음. 무의미하게 시간 끌면서 점유율이나 높이자로 보이는데, 마치 리드하는 팀이 침대축구 대신에 시간소모 하는 목적으로 볼 돌리는 모습과 전혀 다를 게 없음.
골키퍼는 공 받아주러 골대 계속 비우고 앞으로 기어나와서 나대고 있고, 딱 골키퍼에서 수비수로 가는 뻔한 루트 중간 차단하고 띄워 차면 텅텅 빈 골대에 자연스럽게 들어갈 그림만 계속 보였음. 실제로 그걸 노리고 갑자기 달려들기도 했고. 다행히 여러차례 뺏길 뻔만 해서 별문제는 없었지만).
중간차단 해서 속공 찬스만 나면 상대진영에서 우리의 수적 우위는 우리진영에 상대가 많다는 뜻이므로 안전하게 패스 받고-멈춤-두리번으로 점유율이나 올리고 앞을 막아서는 수비 도착을 기다림. 그 다음 횡패스-백패스로 상대 수비가 완벽히 자리잡을 때 까지 기다림. 골 넣는 건 관심 없고, 공격실패시 아직 자기 진영으로 귀환 못한 상대선수가 위험하기 때문에. 상대방 진영이 완벽해지면 다시 수비수-골키퍼-수비수로 무의미한 빌드업 시작함.
우리 기회를 다 포기하더라도 위험요소를 줄이는 것만 원하면 상대방이 수비진영 다 갖췄을 때 그걸 가볍게 깰 돌파능력이 있는 선수가 몇 명 있든지, 아니면 주고 받으면서 뚫고 들어갈 약속된 플레이가 있든지.
또 안 되면 위협적인 중거리 슛이나 간간이 롱볼을 섞어 줘서 공격방법을 다양하게 하든지. 계속 똑같은 유형의 공격에 측면만 파다 골 먹고 막판 몰리니까 주구장창 띄워 올리기만 하는데 너무 뻔하고 상대방이 편한 축구만함. 시간 몰려서 롱볼 할려면 골대 쪽으로 올려서 흘리면 골대로 향하게 하고, 떨어지면 바로 슛 할 수 있게 수비가 위협을 느낄 수 있게 띄우는 것도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