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인데다
무려 아틀레티코라는 초 강팀을 상대로 하는 경기라는 것을 감안하면
납득할 만한 경기력이였습니다.
큰 실수는 없었지만 찬스메이킹이 적었다는 점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신체적으로 강하고, 수비시 공간이해도가 좋아요.
패스길을 안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백승호 방향으로 패스가 안 온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번째로 지로나는 원래 측면 윙백 활용도가 높은 팀입니다. 강팀상대로 점유율 자체가 떨어지기 때문에
공격 찬스가 생기면 아틀레티코의 좁힌 4-4-2 수비형태를 뚫기 위해 윙백에게 롱볼로 넘깁니다.
두번째로 확실히 첫경기다보니 신뢰도가 적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알레익스 가르시아와 더글라스 루이스 같은경우는 백승호의 잠재적 경쟁자입니다. 신경 쓰이겠죠.
인상깊었던 장면은 전반 막판 의욕적으로 올라가 공격수 위치에서 스크린플레이로 둠비아에게 슈팅찬스를 연결해준 장면인데요.
아직 경기력이 부족하지만 축구 지능이 높고 신체적으로 강한 모습을 반영했던 장면이었네요.
혹시 백승호선수 비판하는 분들 계실련지요?
상대는 무려 라리가 2위 팀에, 1군 정예입니다.
토트넘, 첼시, 맨시티와 실력적으로 맞먹는 팀입니다.
동양인으로 라리가 진출해서 리그 중위권 1군, 초강팀상대로 선발출전해서
특별한 활약은 없지만 실수없이 노련하게 미드필드 싸움 해줄 수 있는 선수, 백승호 말고 한국에 기성용밖에 없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이재성 선수 조차 독일 2부입니다.
백승호는 포지션 성향상 구자철과 기성용의 중간 같아요.
어서 황인범선수와 이강인선수와 중원살림 꾸려가는 모습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