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더 이상 한국축구에 매력을 주지 못한다. 사드 배치로 급격히 냉각된 한중관계의 여파가 축구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형국이다. 2014년부터 광저우 푸리에서 활약 중인 국가대표 수비수 장현수도 스포츠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환경을 찾아, 뛸
수 있는 팀으로 향하겠다”는 분명한 의사를 전했다. 스포츠동아DB
“中 자국선수 강화책 받아들이기 힘들어
팀에서 뛰어야 내 존재가치가 있는 것
대표팀서 붙박이 중앙수비 되고 싶다”
● 중국, 이젠 떠나야 할 타이밍
-아예 출전을 못하고 있다. 탈출구가 필요한데.
“당연한 이야기다. 현재 팀에서 경기를 못 뛰고 있다. 지금은 물불을 가릴 때가 아니다. 임대도 좋다. 무조건 떠나야 한다. 뛰어야 살아남는다. 그래야 존재가치가 있다.”
-구단과는 대화를 해봤나. 어떤 반응이었나.
“지금도 구단, 감독과 진지하게 상의하고 있다. 좋은 결론을 얻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솔직히 구단이 입장정리를 명확하게 하지 않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계속 요구하고 대화할 것이다.”
-갑작스러운 규정 변화가 중국축구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조금
민감한 부분이다. 중국도 나름의 입장이 있어 그런 변화를 추진했을 것이다. 다만 규정 변경을 좀더 빨리 결정했으면, 선수
입장에서 좋았을 것이다. 한순간에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고, 진로를 찾을 시간적 여유도 전혀 없었다.”
-서운함은 없나. 또 규정 변화의 여지는 없나.
“솔직히 아픈 감정은 숨기지 못하겠다. 그런데 이게 현실이다. 앞날은 장담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장현수는
2가지 규정 변경의 직격탄을 모두 맞은 경우다. 광저우 푸리의 주전 센터백이 바로 23세 이하의 어린 동료다. 그는 “공정하게
경쟁하고 이를 극복해 당당히 경기장에서 뛰고 싶다. 지금은 경쟁에서 밀린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 등은 대표팀 부진의 원인을 선수에서 찾았다.
“결과가 나빠 비판이 많은 것이다. 달게 받아들인다. 지금 누구도 나태한 자세로 뛰지 않는다. 모두가 최대한 집중력을 발휘하고 훈련하는데, 결실을 맺지 못하고 있다. 지금의 힘든 시기를 잘 견디면 모두가 강해지리라 확신한다.”
-확실한 포지션을 찾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는
주로 중앙수비로 뛸 것으로 생각한다. 필요에 따라 위치를 바꿀 수 있어도, 이제는 붙박이 중앙수비가 되고 싶다. 나도, 대표팀
동료들도 2018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해 온 힘을 쏟고 있다. 경쟁을 이겨내고 부담을 털기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 다만 내 자신을 먼저 이겨야 한다.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밀리는 것이 가장 참담하다.”
http://sports.news.naver.com/afc/news/read.nhn?oid=382&aid=0000559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