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지막 A매치가 예상밖 완패로 끝났지만 태극전사들은 러시아에서의 대반전을 다짐했다. 신태용호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 뒤 출정식을 치렀다. 전주월드컵경기장 조명탑이 꺼진 가운데 4만여 관중은 휴대폰 플래시에 붉은색 스티커를 붙여 ‘붉은악마’에 승리의 기운을 불어넣었다. 도종환 문화체육부 장관이 시축하자 드론이 하늘을 날아다녔다. 드론은 마지막에 골망을 출렁였다.
선수들은 대형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며 러시아에서의 투혼 넘치는 승부를 약속했다. 신 감독이 마이크를 잡고 팬들 앞에서 인사했다. 그는 “실망스러운 경기해서 죄송하지만 우리 팬들이 무엇을 응원하는지 나와 선수들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통쾌한 반란을 일으켜서 16강 이상 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민들의 응원이 필요하다. 꼭 응원해달라.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앞서 방송사 인터뷰에선 “스리백을 준비했는데 실험적으로 하다 보니 실수가 많이 나와 실점했다”며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시간 부족이 완패의 원인이 됐다는 뜻이었다.
신태용호는 2일 23명의 최종엔트리를 추려낸 뒤 3일 사전 캠프지 오스트리아 레오강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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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실험을 많이해서 통쾌하게 미친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