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보면서 지금까지의 경기와는 약간 이질감이 느꼈는데
의도적으로 에릭센의 역할을 분산시킨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에릭센의 다음 시즌 스쿼드 이탈은 기정 사실이고
포체티노의 포스트 에릭센 구상에 변화가 생기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태까지는 누가 에릭센의 역할을 할 것인가에 초점을 두고
로셀소를 새로 영입하고 라멜라로도 테스트를 해봤지만
로셀소는 아직 팀 적응 중에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도 못하고
아마도 전력으로 기동하려면 다음 시즌은 되어야겠죠.
라멜라는 그 자리에서 역부족인게 드러났고
델레 알리가 에릭센 역할을 해줄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중앙 미들에서의 알리의 안정감이 모자라죠.
그래서 포체티노는 누가 에릭센을 대체할 것인가에서
어떻게하면 에릭센의 역할을 분산시킬 것인가로 전환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전반부터 토비가 후방에서 적극적으로 볼을 배급하고
케인은 박스 안에서 골을 노리기보다 찬스 메이킹에 주력하고
손흥민은 하프라인에서 볼을 받아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어줬죠. 평소라면 다 기점에 에릭센이 있어야 하는 장면인데
주요 장면에서 에릭센의 모습은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토트넘 전술에 새로운 옵션이 생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