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오전 11~12시 사이.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62)이 하루 스케줄을 전달하기 위해 선수들을 식당에 불러 모은다.
슈틸리케 감독은 선수들의 등 뒤로 돌아다니며 어깨를 주물러준다. 감독이 어깨를 주물러 주는 선수는 많지 않다. 주장 기성용(27ㆍ스완지시티)과 손흥민(24ㆍ토트넘 핫스퍼)이 가장 많이 '감독안마'를 받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최근 석현준(25ㆍ트라브존스포르)의 어깨도 주물러주기 시작했다. 석현준은 "감독님이 내 뒤를 지나가실 때면 긴장된다. 어깨를 주물러주셨으면 하는 기대감도 있다. 어깨를 주물러주시면 인정받았다는 뿌듯함이 있다"고 했다.
숫자에 대해 민감하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선수들의 경기기록과 각종 지표를 확인, 분석한다. 그리고 선수들을 따로 불러 고쳐야 할 점을 지적하고 구체적인 임무를 준다. 특히 패스성공률을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