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이야기하면 골키퍼차징이 맞다. 공이 누구 것인지에 대한 게 이 판정에서 기준이 되는데, 슬로우비디오를 돌려보면 김진현이 공에 닿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김진현이 먼저 공을 잡았고, 아즈문이 뛰어 들어오면서 머리로 이 공을 골대 안으로 집어 넣었다. 이 과정에서 신체적인 접촉이 있었기 때문에 차징 파울이다.
하지만 심판이 판정하기에는 어려웠을 수 있다. 첫째, 프리킥 상황에 이어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골문 앞에 선수들이 많았다. 둘째, 골대 뒤에서 바라봤을 때 공의 주인을 가릴 수 있었다. 아즈문의 등 뒤에서 바라본 심판은 제대로 보기 어려웠을 것이다. 의도적인 오심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물론 한국 입장에서 보면 아쉬운 판정이다.
"김진현이 공을 먼저 터치했고, 아즈문은 공이 아닌 김진현의 손을 머리로 받은 뒤에 공을 건드렸다."
구술=권종철 FIFA 심판감독관 겸 AFC 심판 강사
정리=류청 기자
사진=MBC 중계화면 캡쳐
::: 권종철 국제축구연맹 심판관은 선수만큼 유명한 심판이었다. K리그를 넘어 FIFA 국제심판으로 유수의 대회에서 명판정으로 이름을 알렸다. <권종철의 호크아이>는 논란이 된 판정을 그의 경험과 지식으로 재조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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