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블러 유형이 여러가지가 있지만 크게 2가지로 구분한다면 스피드 드리블러와 테크니컬 드리블러로 구분할 수 있을 겁니다.
이 가운데 스피드 드리블러는 말 그대로 치고 달리는 드리블러로 호날두가 그 정점에 있다고 보면 맞고...
테크니컬 드리블러는 공이 멈춰진 시점부터 빛을 발하게 되는데 메시가 그 정점에 있다 하겠죠.
그리고 저들의 장단점은 뚜렷합니다.
스피드 드리블러는 뒷공간이 없는 지공상황에서는 크게 빛을 보지 못하고...
테크니컬 드리블러는 역습상황에서 크게 빛을 보기 힘들다는 극과 극의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죠.
스피드 드리블러들은 대부분 볼이 없는 상황에서의 무빙이 좋은 편이고 지공 상황일 경우에는 동료에게 볼을 연결 후 빈공간을 향해 혼자 뛰어들어가는(옵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기 위한) 시도를 자주 합니다만 패스가 원할하지 않는 경우에는 그대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비해 테크니컬 계열의 드리블러들은 1:1 돌파를 시도합니다만 대부분의 테크니컬 드리블러들은 시야가 극도로 좁습니다. 자신과 상대 선수의 발밑만 보는 경우도 많습죠. 이에 따라 상대 수비에게 집중적으로 막히는 경우 팀 전체를 말아먹기도 하며 대부분 발재간에 비해 킥이 부정확합니다. 슛이나 패스 모두... 드리블만 보면 모든 것을 다 잘할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죠.
메시나 호날두가 존경받는 이유는 각각의 계열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저러한 약점에서 탈피하였기에 그렇습죠.
메시의 경우는 테크니컬 드리블러이면서도 패스와 슛을 겸비하였다는 점이 있고 이런 경우는 매우 희귀한 케이스.
호날두는 스피드 드리블러가 가지는 태생적 한계를 높은 타점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지공상황시에 이 계열의 선수들은 딱히 할 것이 없지만 그는 헤딩으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그렇게 기복이 크지 않죠.
보통 우리가 손흥민 = 호날두, 이승우 = 메시에 비교하며 칭찬하지만...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약간 상황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손흥민이 호날두가 될 수 없는 이유는... 지공상황에서 그에게 없는 것이 있기때문입니다.
그에게는 바로 그 헤딩력이 없으니까요...
그래서 그는 지공시엔 대부분의 다른 스피드 드리블러 계열의 선수들처럼 동료에게 패스를 주고 자신은 침투하며 볼을 받아내는 패턴만이 거의 유일한 루트가 될 수뿐이 없죠.
여기서 이승우는 조금 다릅니다.
이승우는 분명 테크니컬 드리블러로 구분되는 것이 맞습니다만 그는 스피드 드리블러 속성도 같이 겸비하고 있는 매우 유니크한 선수라는 것이 그의 존재가치를 높여줍니다.
이런 경우는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케이스고 사실상 어떤 선수가 될지 두려울 정도의 잠재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바로 그점 때문에 그가 어떤 선을 넘어간 선수로 구분되는 것이죠.
테크니컬 드리블러이면서 슛과 패스가 되는데 스피드 드리블러 능력까지 가지고 있는 선수는 없거든요.
사실상 그 혼자 메시 + 호날두(헤딩 안되는)의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죠.
어쩌면 우리는 머지않아 터무니 없을 정도의 사기 능력을 가진 선수를 보게 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