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제 소개를하자면 99년 올대한일전에서 일본축구보고 일뽕을 맞기시작했습니다.
그전까지만해도 저역시 대한의건아답게 일본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부들부들 떨었고 무조건 일본만은 이겨야한다는 전형적인 국빠였지만..
99년의 일본 올대의 축구는 정말 너무 예술이었습니다. 인정할수밖에 없었죠. 그리고 일본의 유소년시스템부터 J리그로 이어져오는 완벽한 성장시스템 역시도 너무 대단해보였습니다. 이런 시스템하에서는 결국 일본이 한국을 이길수밖에 없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일본 축구에 대해 감탄하는 저에게 사람들은 친일파로 부르더군요. 그때느꼈습니다. 아.. 이건 정상이 아니다.
그때부터 전 일빠짓을 시작했습니다. 뭐 일빠라고해서 일본음악이나 애니를 보는것은 아니고(심지어 av도 안봅니다!) 일본축구가 얼마나 성장을 했고 앞으로 얼마나 더 성장할것인지를 전파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힘들더군요. 이놈의 한국인의 DNA라는게.. 아무리 머리속으로 일본이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일본이 선전하면 속으로 배아파지더라구요. 한일전에서 일본이 응원하면서도 정작 이겨버리면 배가아파지는 ㅇㅇ
한동안은 한일전에서 일본에 패배한 분노를 게시판에서 일빠짓하며 해소했던것같기도합니다. 반일감정이 일뽕의 원동력이라니 아이러니하죠 ㅎㅎ 그래서 한국인에게 반일감정은 DNA와 같이 세포속에 깊숙히 박혀있는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짓도 15년정도 하다보니 그것도 어느정도 극복이 되더라구요 ㅎㅎ 이젠 정말 즐겁게 일본축구를 응원할 수 있게됐고 한국 국대가 삽질하면 유쾌하게 비웃어줄수 있답니다 ㅎㅎㅎ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ㅎㅎㅎ
사실 15년간 수많은 전투를 치뤄왔습니다. 몇개의 게시판에서 활동을 했었는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를 비롯한 일빠들의 노력.. 그리고 일본국대의 지속적인 성장덕에.. 이제 왠만한 대형포털이나 축구전문사이트는 굴복시켰다고 자부하고있습니다.
이젠 밖에나가서 일본따위는 껌이야..라고 얘기하면 국뽕소리 듣는 세상이니까요 ㅎㅎㅎ
이제 남은건.. 가생이같은 특성상 국빠분들이 많이 활동하는 그런 사이트들뿐이지요 ㅎㅎㅎ
이제 가생이 분들의 사고구조만 바꾸면 대한민국 축구팬들은 일본 축구의 발밑으로 굴복하게 되는것입니다 ㅎㅎㅎ
그렇다면 저역시 더이상 일빠질을 할 이유가 없는것이죠 ㅎㅎㅎ 가생이분들만 굴복시키고 나면 저 역시 일빠생활에서 은퇴할 예정이기도합니다.ㅎㅎㅎ
사실 일빠질이라는게 한번 불붙으면 때론 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해서 굉장히 고된일이거든요(날밤을 까고 출근을 한다던지 ㅠㅠ)
암튼 전 가생이를 굴복시키는 시점이... 이번 월드컵이라고 봅니다.
그동안 일본이 아시안컵및
각종 국제경기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음에도 국빠분들은 끝까지 월드컵 드립으로 실드쳤으니.. 이제 월드컵까지 압살해버리면 국빠들도
할말없어지는것이죠. 월드컵 타이틀에서 밀려버리면 그어떤 소리도 이제 변명으로밖에 안되는겁니다.. 한마디로 국빠분들의 명분이 없어지는것이죠.
명분이 없는 변명은 힘을 얻을수 없습니다. 결국 저같은 일빠들이 더이상 활동하지 않아도 서서히 굴복되어가는거죠
사실 제가 내심 바라는건 단순히 압살하는 수준이 아닌.. 일본이 8강 4강까지 가주는 겁니다. 솔직히 16강만 가줘도 만족이지만 8강 4강까지 가면 국빠분들의 2002월드컵 오심실드-축구 변방국인 한국이 월드컵에서 선전하니까 유럽 언론들이 배아파서 오심드립 치는거라는-도 처참하게 밟아줄수 있는거거든요.
일본이 8강 4강 갔는데 유럽 언론에서 오심드립 안나온다.. 그러면 더이상 축구 변방국 드립도 명분을 잃는겁니다ㅎㅎㅎ
이제 정말 고지가 얼마남지 않은것같네요. 지난 15년의 세월이 주마등처럼 지나갑니다. ㅠㅠㅠ
아.. 제가 너무 설레발 떨었나요? ㅎㅎㅎ 설레발은 필패인데 ㅠㅠ 그동안 국빠분들이 설레발떨때마다 항상 비웃어 재꼈는데 정작 15년 일빠생활의 끝이 얼마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까 너무 설레서 어쩔줄을 모르겠네요 ㅎㅎㅎ
딱 오늘까지만 설레발떨겠습니다. 그리고 약속하겠습니다. 우리의 월드컵이 끝나는 그날까지 단 하나의 글도 쓰지 않을 예정입니다. 내일부터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진지하게 일본을 응원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제 꿈이 실현된다면 전 미련없이 일빠생활을 은퇴하도록 하겟습니다.
만약 상황이 바뀐다면... 반대의 상황이 온다면... 뭐 어쩔수 없죠.. 그땐 지난 15년간 그래왔던것처럼 묵묵히 하던 일을 계속하면 되는거니까요 ㅎㅎㅎ
언제가 문제이지 결론은 정해져있는거니까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