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10여일전에 부랴부랴 후원 계약
업체 로고에 테이프 붙이고 대회 출전
‘덧댄 KOREA’ 유니폼 지급 국제 망신
자국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한수영연맹의 늑장행정으로 인해 한국 선수단의 등판에는 ‘KOREA’가 아닌 ‘테이프’가 붙었다.
대한수영연맹은 수년간 A사와 후원 계약을 맺어 왔다. 후원 계약 만료는 지난해 말까지였다.
지난해 7월 대한체육회 관리단체에서 벗어난 수영연맹 새 집행부는 계약 만료보다 이르게 후원사 선정에 나섰다. 그리고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B사를 선정했다. 그런데 지난 5월 이사회가 B사에 부적합 의견을 내고 의결을 뒤집었다. 대회 개막까지 두 달여를 앞둔 시점에 후원사 선정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연맹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1일 A사와 재계약을 마쳤다. 대회 개막까지는 단 10일. 엇박자는 예견된 일이었다. 계약이 늦어진 탓에 A사는 대표팀 전용 운동복을 준비하지 못했다.
수영연맹의 늑장행정이 대회 초반부터 민망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가는 총 194개국. 그 중 주최국이 유일하게 선수단복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다.
연맹의 안일함은 ‘KOREA’를 은색 테이프로 바꿨고, 선수단은 국가명 대신 연맹의 무능함을 등에 달았다.
우리나라에서 열리는데 KOREA 를 못 달다니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