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일본 IT 조사회사 포멀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의 아이폰12 분해조사를 분석한 결과 해당 단말기의 원가는 373달러로, 이중 27.3%를 한국산이, 25.6%를 미국산이, 13.2%를 일본산이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가을 출시된 아이폰 11과 비교하면 한국산 비중은 9.1%포인트 올랐지만 일본산은 0.6%포인트, 미국산은 0.2%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한국산 부품의 약진 배경에는 디스플레이의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애플이 12 시리즈 전 기종에 액정 패널 대신 유기EL(OLED) 패널을 전면적으로 채택했기 때문이다. 원가 373달러인 아이폰12에서 OLED 패널은 1장당 70달러로 약 20%를 차지한다고 한다. 아이폰12에 들어가는 부품 중 가장 비싸다. 자연히 OLED 분야 세계 최강자인 삼성이 아이폰12 특수를 누리게 됐다.
불똥은 일본 업체로 튀었다. 애플의 주요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였던 재팬디스플레이(JDI)는 12 시리즈에서 공급량이 ‘제로’가 됐다. 12시리즈 전까지만 해도 애플은 최상위 기종에만 OLED 패널을 탑재해왔다.
닛케이는 “OLED는 원래 소니나 파이오니아 등 일본이 먼저 개발을 시작했지만 이후 한국과 투자 경쟁에서 밀려 지금은 한국 메이커의 독무대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플래시메모리에서는 삼성, D램에서는 SK하이닉스 등 10달러 이상 고가 부품에서 한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였다.
일본제로는 소니의 카메라 화상 센서, 무라타 제작소의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그나마 눈에 띄었다. 하지만 화상 센서의 원가는 1개당 7.4~7.9달러에 불과하고, 단말기 1대에 수백개 사용되는 콘덴서는 이를 다 합쳐도 수 달러에 그친다.
닛케이는 위기의식에 휩싸인 일본 업계의 분위기를 전했다. 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출하 대수가 전년 대비 약 12% 감소할 것이라는 미 시장조사기관 IDC의 관측과 함께 “애플의 가격 인하 요청도 거세져 이익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한 부품업체 간부의 한숨을 담았다.
http://v.media.daum.net/v/20201121105822546 <<참고로 종양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