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태국에 진출, (특히 밀레니얼 세대에게) 빠르게 인기를 얻은
한국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본촌(BonChon)'
태국에서 4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며
미국, 바레인, 쿠웨이트, 필리핀, 싱가폴, 캄보디아, 베트남, 미얀마, 태국 등
빠르게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태국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Minor International 산하 Minor Food Group은
11월 20억바트(한화 약 770억원)에 본촌을 운영하는 Chicken Time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번 거래로 인해 Minor Food Group은 태국내에서 현존하는 본촌 매장들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거래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할 수 있는 권리는 포함되지 않아
향후 본촌 매장을 태국 전역에 오픈할 수 있도록 마스터 프랜차이즈 권리를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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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아직 먹어보질 않았는데
제 태국 지인들이 엄청나게 맛있다고 수년전부터 저한테 그러더군요.
제 기억으로 태국에서 한국 음식 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건
200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진출 초기엔 태국의 식음료 기업들이 브랜드와 운영 노하우 등을 라이센스 형태로
들여왔습니다.
이렇게 태국업체들이 한국 음식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태국내 엄청난 한류로 인해 기존에 태국 외식업계를 장악하고 있던
거대 일본음식 프랜차이즈들이 불고기, 갈비, 비빔밥, 김치 등 한식을
메인 메뉴로 도입한 영향이 큽니다.
일본음식 프랜차이즈인데 메인 메뉴는 (흉내낸) 한식이고
매장 앞에 한복 입은 언니들을 세워 놓은 어찌보면 웃긴 상황까지...
연통, 불판 등은 다 한국산 수입해서 썼습니다.
인상적이었던 경우는 예전에 한국에서 한참 인기있었으나 이후 사라진
선술집 브랜드를 태국 식품대기업에서 라이센스해 들여와서
태국 최고의 쇼핑몰내에 오픈한 경우입니다.
메뉴는 얼추 비슷한데 매장 인테리어는 엄청 고급스럽게 매장도 엄청나게 크게
고급 레스토랑 컨셉으로 오픈해서 어리둥절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후엔 TOM N TOMS 커피샵 등 크고 작은 다양한 한국업체들이 직접 태국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하더군요.
태국에는 커피숍이 상당히 많습니다. 큰 프랜차이즈들도 있는데 우리나라처럼
거대 프랜차이즈 커피숍들이 시장을 지배하기 보다는 개인이 자그맣게 하는 커피샵들이 대다수입니다.
TOM N TOMS는 대략 2010년대 초반에 태국에서 처음 본 기억이네요.
태국에서도 커피를 많이 재배하는 북부 치앙마이에서 제일 큰 커피샵 매장이
바로 TOM N TOMS였습니다. 태국에선 프랜차이즈 커피샵이라도 매장이 크지가 않은데
TOM N TOMS 매장의 엄청난 크기를 보고 깜짝놀랬습니다.
가격은 태국 서민들이 먹기엔 너무 부담스러울 정도로 비싼데 젊은층엔 인기가 있더군요.
현재 태국에서 30개 정도의 매장이 운영 중인 듯 합니다.
200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한국 식음료 업체들의 진출 뿐만 아니라
태국 내 마트 등 대형유통업체들 매장에서 한국식품들이 급속도로 늘어난 기억도 나네요.
그 전에는 일본식품 코너 한편에 꼽사리 끼어서 품목도 몇 개 안되었는데
200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일본식품 매대보다 더 큰 매대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이 무렵 매장 내에서 한국농수산식품공사(aT)의 홍보활동도 태국 방방곡에서 많이 본 기억이 납니다.
태국에서 파는 여러 현지라면 및 수입라면들 중 한국라면이 압도적으로 가장 비쌉니다.
라면마다 가격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약 10년전에 이미 한국라면 1봉(5개 패키지가 아니라 진짜 1봉)
가격이 60~80바트(2300~3000원)로 태국 현지라면 가격보다 최소 4~5배 이상 비싼데도 잘 팔리더군요.
지금은 뭐 두 말하면 잔소리
태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각국에서 다양한 한국 음식과 식품이 잘나가고 있죠.
베트남에는 우리나라의 대형 식품유통업체들도 진출했구요.
식음료뿐만 아니라 동남아에서 한국 소비재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무엇보다 우리나라 대형유통업체들이 많이 진출해야 합니다.
홈쇼핑은 상당히 진출한 것 같은데 오프라인쪽은 아직도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많이 미약한게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