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트남에서 한국 비자 신청이 크게 늘고 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최근 하노이 영사부에만 하루 평균 2천∼3천 명이 한국 비자를 받으려고 몰려오면서, 일부는 신청도 못 하고 발길을 돌리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하노이의 경우 관광비자 신청은 올 1월 6천 건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약 50% 늘어났고 2월에도 작년 2월에 비해 절반 가까이 늘어난 3천6백 건으로 집계. 특히 복수비자 신청이 빠르게 늘면서 올 1월 3천 건이던 하노이에서의 복수비자 신청이 2월에는 4천7백 건으로 급증.
이는 지난해 말 우리 정부가 하노이와 호찌민, 다낭 등 베트남 대도시 주민에게 5년 복수 비자 발급을 허용하면서 비자 신청이 크게 늘어난데다 최근 이 정책이 곧 중단될 것이란 괴소문이 돌면서 신청자가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