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는 2024년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어 모든 유형의 반도체 매출이 성장하는 회복의 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 메모리 시장은 2023년에 38.8% 감소하고, 2024년에는 66.3% 성장하며 반등할 것이라는 것이 가트너의 전망이다.
또한, 대규모 공급 과잉으로 인한 수요 부진과 가격 하락으로 인해 2023년 낸드 매출은 38.8% 감소하여 354억 달러로 떨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향후 3~6개월 동안 낸드 가격은 바닥까지 떨어진 후 상황이 나아지고, 2024년 낸드 매출은 2023년과 비교할 때 49.6% 증가한 530억 달러까지 성장하면서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디램은 2023년 4분기까지 공급 과잉이 지속된 후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가격 인상의 효과로 2024년에는 디램 매출이 88% 증가하며 총 874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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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메모리 다운턴 때문에 "한국 반도체 망했다"고 호들갑 떨던 인간들이 많았는데, 원래 어떤 산업이건 골이 깊으면 산도 높은 법임. 그리고 평균 회귀 법칙이라고 반도체 산업에서의 메모리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지나친 시장 폭락은 언젠가는 반드시 강하게 회복되는 법임. 그래서 24년도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률이 모든 반도체 중에서 압도적으로 높음.
특히 디램은 AI 혁명의 핵심으로서 아주 강하게 반등을 하리라고 전망함. 디램 역사상 최대 매출이 2021년 930억 달러(2022년 785억 달러)였는데, 내년 디램 시장은 874억 달러로 역대 2등 매출에, 가트너 전망대로라면 2025년에는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역사상 최대 매출을 갈아치울 것 같음. 참고로 다른 시장조사기관인 옴디아 역시 이번 사이클에서 디램이 1000억 달러를 넘겨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함. 그리고 AI 시대에서 앞으로 디램의 중요성은 나날이 높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음.
반대로 낸드는 반등이 그리 크지 않음. 낸드도 2021년에 720억 달러(2022년 580억 달러)로 사상 최대 매출을 찍었었는데, 24년에는 530억 달러로 22년 수준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함. 이렇게 되면 키옥시아/WDC가 더욱 버티기 어려워짐. 만약 낸드도 키옥시아가 퇴출된다면 엘피다 파산 때처럼 가격이 30%씩 막 급등해서 시장이 급반등하며 낸드도 사상 최대 매출을 갈아치울 수 있을 것으로 나는 기대함. 그리고 그 사상 최대 매출을 5개 회사가 아니라 앞으로는 3개 회사가 나눠먹게 되는 것임. 그래서 낸드가 지금 당장은 별로 반등하지 못하는 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아주 좋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