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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9-19 00:59
[잡담] 미국이야말로 키옥시아의 퇴출을 가장 바랄 것임
 글쓴이 : 강남토박이
조회 : 2,130  

이 업계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미국이 일본 반도체를 밀어 주기 때문에 키옥시아도 반드시 지켜주고 살릴 것이라고 '착각'하는데, 내 생각은 정 반대임. 미국이 보기에 존재 자체가 민폐 덩어리인 개쓰레기 핵폐기물 부실 기업이 바로 키옥시아임. 그 누구보다도 키옥시아의 퇴출을 바랄 것이 바로 미국 정부라는 뜻임.


미국 입장에서 가장 바람직한 낸드 산업의 모습은 모든 업체들이 충분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서 돈을 많이 벌고, 이를 통해 기술발전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황임. 여기에서 가장 중요한 게 충분한 시장점유율임. 그래서 업체별로 충분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해야만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서 단위당 제조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고, 그래야만 충분한 이익을 남겨서 기술발전에 재투자가 가능해짐. 디램처럼 굳이 점유율이 아니더라도 HBM이나 TSV처럼 업체별로 이익률을 크게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과 기술력이 없고, 그저 범용 부품에 단수 높이 쌓기 경쟁이 중요한 게 바로 낸드임. 그래서 소위 '덩치'라는 게 매우 중요함.


위에서 설명한 이유로 인해 낸드는 업체별로 충분한 덩치, 즉, 점유율을 확보할 때, 다시 말해 산업 통폐합이 완료될 때 중국의 침입으로부터 훨씬 더 안전해질 수 있음. 서방 반도체 회사들이 중국 반도체 굴기를 꺾을려면 우선 비즈니스에서 충분한 이익을 남겨서 중국과의 자본력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탄탄한 기초 체력을 확보하고, 또한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재투자해서 중국 반도체가 감히 넘볼 수 없는 기술력으로 압살해 버려야만 함. 예컨대 중국 YMTC가 미국의 반도체 장비 제재로 6세대 128단 낸드에서 정체되어 있는데, 이 기회에 200단, 300단 이렇게 치고 나가서 YMTC와의 기술력 격차를 넘사벽으로 벌려야만 함. 그렇게 보면 지금처럼 업체들이 난립해서 서로 파편화된 시장점유율을 가져서 돈을 벌기는커녕 까먹기만 하고 있는 낸드 업계의 상황은 미국이 원하는 바람직한 모습과는 거리가 아주 멈.

더욱이 키옥시아/WDC의 가장 큰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중국 반도체 굴기를 꺾는 두 가지 방법(탄탄한 자본력과 기술력) 그 모두와 거리가 아주 멀다는 것임. 우선 자본력 측면에서 보면 애초부터 부채비율 250%가 넘는 상황에서 이번 다운턴으로 자기자본 거의 대부분이 날아가는 완전 부실기업이 바로 키옥시아임. WDC의 상황은 그나마 좀 나으나 디램 3사에 비하면 여전히 더할 나위 없이 자본력에서 열세임. 그냥 상대 자체가 안 됨.



돈이 없다 보니 당연히 기술력에서도 뒤쳐지기 시작했음.  극심한 다운턴으로 6세대 128단 낸드는 이제 완전히 잉여화가 되어서 삼전만 해도 평택 P1 낸드 라인을 128단에서 8세대 236단으로 미세공정 전환하고 있고, 시안 낸드 FAB은 가동률을 거의 바닥까지 낮춘 상황에서 사실상 낸드 라인 클로징까지 검토하고 있음. 하닉과 마이크론 역시 6세대 낸드는 이미 진작에 종산했음. 즉, 이제 6세대 낸드는 이미 상업성을 잃어버리고 말았음. 팔아도 적자만 봄.

그런데 키옥시아/WDC는 아직도 6세대 112단 낸드가 주력에 7세대 162단으로의 전환을 거의 하지도 못 했음. 원래 작년 하반기부터 7세대 낸드로의 미세공정 전환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극심한 낸드 다운턴으로 돈이 없어서 전환투자 자체를 거의 못 하고 있음. 더욱이 이제 디램 업황이 반등하고 있으니 디램 3사는 디램에서 번 돈으로 낸드에 더 투자할텐데, 낸드 원툴 키옥시아/WDC는 그것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임. 그리고 AI 혁명의 가장 큰 수혜는 디램이 보는 반면, 낸드는 사실상 피해자에 가까움. 자본력과 기술력, 모두에서 키옥시아/WDC가 디램 3사에 더더욱 뒤쳐질 게 불 보듯 뻔함.

즉, 언젠가 YMTC가 다시 따라오게 되면 키옥시아/WDC는 가장 손쉬운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음. 돈도 없고 기술력도 딸리거든요. 이미 이번 치킨게임으로 거의 빈사 상태가 된 최약체 약골이 바로 키옥시아임. 삼전이 개X밥으로 보는 만큼 YMTC 역시 키옥시아를 만만하게 보고 잡아먹으려고 계속해서 치킨게임을 걸 게 당연함. 일뽕들은 부정하겠지만 키옥시아의 존재 자체가 미국에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심각한 리스크 요인임. 설령 아무리 미일 정부가 지원해준다고 해도 원래부터 기초 체력이 부실한 낸드 원툴 회사의 한계점은 절대 극복할 수 없음. 수지 타산도 너무 안 맞을 뿐더러 결정적으로 이번 다운턴으로 재무 구조와 기술 경쟁력에 거의 복구 불가능한 타격을 받았음.

이런 상황에서 가장 합리적인 해결책은 마이크론이 키옥시아/WDC를 인수 합병하는 것임. 마이크론 낸드 사업의 가장 큰 약점이 바로 낮은 시장점유율로 인한 규모의 경제에서의 불리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키옥시아/WDC 인수는 그것을 극복하게 해주는 거의 유일한 방안임. 또 어차피 놔두면 YMTC에 먹혀버릴 리스크가 큰 회사이니 그러지 못하게 마이크론이 미리 먼저 먹어 버리는 것임. 그리고 마이크론에는 돈 잘 버는 디램이 있음. 돈 잘 벌어서 기술력과 기초 체력이 탄탄한 디램 3사가 낸드 역시 나눠 먹어서 업체별로 충분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함과 동시에 디램의 막강한 자본력으로 철옹성의 수문장처럼 절대 YMTC가 넘어오지 못하게 탄탄하게 지키게 만들어야 함. 그게 바로 최선임.

그런 관점에서 나는 내가 지금까지 해온 모든 주장들은 국뽕 희망회로가 아니라 철저히 미국 관점에서 바라본 것들임. 미국 입장에서 무엇이 최선일까를 기준으로 두고 판단한 결과임. 왜냐하면 반도체 산업 먹이사슬 꼭대기에는 바로 미국이 있기 때문임. 반도체 산업의 큰 흐름은 결국 미국 의도대로 흘러가게 될 수밖에 없음. 미국이 일본 반도체를 지원해주는 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함인 것이지, 그 일본 반도체 때문에 중국 반도체가 부활할 리스크가 발생한다면 가차없이 쪽.바리 대가리를 깨 버릴 것이 바로 미국임. 아마 지금 미국은 일뽕들의 기대대로 키옥시아를 지켜주기는커녕 이제 그만 포기하고 미국에 넘기라고 졸라게 쪽.바리 정부 쪼인트를 까고 있을 것임. 왜 미국이 일본 반도체를 지원해주는지 그 이유를 똑바로 이해해야만 함.



그래서 나는 이미 이 정도만으로도 당초 목표로 했던 낸드 치킨게임의 목적을 이미 달성했다고 생각함. "키옥시아/WDC를 이번 낸드 치킨게임에서 퇴출시키면 베스트지만, 그러지는 못 하더라도 복구 불가능한 치명타를 줘서 디램 3사와의 경쟁에서 돌이킬 수 없이 도태되게 만든다."라는 당초 목표를 지금 상황을 보면 충분히 달성한 것 같음. 키옥시아/WDC의 장기 존속이 거의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낸드 업계 통폐합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수순에 접어들었다고 생각함. 어차피 미국 정부가 반드시 그렇게 만들 것임. 미국 입장에서 국익에 해가 된다면 없어져야만 할 미국 국가안보의 적일 뿐이며, 쪽.바리 회사라도 거기에서 절대 예외일 수 없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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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만복래 23-09-19 09:34
   
웨스턴디지털과의 합병으로 낸드 시장점유율 1위를 이미 예약해놓은 한미일 합작회사를 미국이 싫어한다고?
     
강남토박이 23-09-19 09:59
   
찐따+찐따가 합쳐지면 천재가됨? 기술력 가장 꼴등 기업끼리의 합병 아무 효과도 없음
메모리반도체에서 가장 중요한 연구개발을 이미 공동으로 하기 때문임
합병으로 인한 리스크 자체가 없지만 효고돠 없는게 키옥시아 웨스턴디지털 합병임
반면 리스크가 큰 합병은 성공만하면 효과가 극대화됨 마이크론의 엘피다 합병
이와 관련해서 글을 쓰겠음 님은 공부가 필요
     
토막 23-09-19 15:48
   
그것보다 마이크론이 인수하면 더욱 좋지 않나?
나도 사실 웬디가 미국회사인데 미국이 망하게 놔둘까 싶긴 했는데.
마이크론이 인수한다면. 어차피 미국회사인데 무슨 상관.?
소문만복래 23-09-19 09:35
   
이분 왜이럼? 뭐 조현병 이런건가;
     
강남토박이 23-09-19 10:04
   
메모리 반도체에서 규모의 경제는 거의 대부분 단위당 연구개발비 격차에서 발생. 예컨대 최신 236단 낸드 공정 기술을 개발하는 비용은 업계 1등이나 꼴등이나 거의 비슷하게 들어감. 즉, 연구개발비는 거의 고정비성 성격임. 그런데 시장점유율 1등 삼성전자는 그 비용을 시장점유율 30%에 N빵하고, 꼴등 솔리다임은 7%에 N빵하니 단위당 연구개발비에서 격차가 크게 발생하는 것임.

그런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인수합병은 리스크와 시너지가 같이 감. 리스크가 크면 시너지도 크고, 반대로 리스크가 작으면 시너지 역시 작음. 즉, 서로 다른 공정 기술과 생산 라인을 운영하다가 그걸 하나로 통합하면 통합 과정에서 진통이 크겠지만 그게 마무리되면 고정비 절감 효과가 매우 큼. 반대로 이미 공정 기술과 생산 라인을 공유하는 회사들끼리 서로 통합하면 통합이 쉽게 가능하지만 고정비 절감 효과가 거의 없음. 이미 그렇게 비용을 절감하고 있었으니까.

리스크와 시너지 개념에서 서로 반대되는 인수합병 케이스가 바로 하이닉스의 솔리다임 인수, 그리고 키옥시아/WD의 합병임. 첨부 2에서 나왔듯 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은 CTF 기반의 4D 낸드와 3D FG 구조라는 전혀 다른 낸드 공정 기술에 기반하고 있고, 이로 인해 현재는 서로 따로따로 공정 기술을 개발하고 있음. 이 뿐만 아니라 판매 조직 역시 서로 따로따로 운영하다 보니 연구개발비와 판매관리비에서 통합으로 인해 비용 절감되는 게 단 1도 없음. 그로 인해 현재의 극심한 낸드 다운턴에서 적자가 매우 커지고 있음.

반대로 키옥시아와 WD는 이미 처음부터 낸드 공정 기술과 생산 라인 운영을 공유하고 있었고, 그러다 보니 회사 간 통합이 그 어떠한 리스크 없이 아주 스무스하게 가능한 상황임. 까놓고 말해서 디램 3사에 비해 캐시카우도 없고, 이제는 공정 기술도 뒤쳐지는 두 회사가 지금까지도 버틸 수 있는 유일한 이유가 바로 이미 사실상 통합된 상태이기 때문임.
     
강남토박이 23-09-19 10:04
   
그런데 만약 하이닉스가 마이크론의 엘피다 인수 때처럼 공정 기술 등에서 많은 대가를 치르더라도 결국에 솔리다임과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그 때부터는 규모의 경제로 본격적으로 단위당 영업원가를 대폭 절감할 수 있고, 또 시너지가 본격적으로 발휘되게 됨. 반대로 키옥시아/WD는 통합은 쉽지만 반대로 발생하는 시너지가 거의 없음. 이미 그렇게 하고 있었으니까는. 그래서 첨부 3에서 나왔듯 서로 합병으로 얻는 게 향후 의사결정체계나 투자 정도에서 이점만 있다고 하는 것임.

그래서 나는 마이크론이 키옥시아/WD를 인수해야만 하고, 또 결국에는 그렇게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함. 왜냐하면 마이크론은 현재 솔리다임을 제외하면 낸드 업계 시장점유율 꼴등이기에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는 게 그 무엇보다도 절실한 상황임. 물론 과거 마이크론과 현재 하이닉스가 그랬던 것처럼 전혀 다른 두 회사를 통합하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들어갈 것임. 그런데 마이크론은 강력한 캐시카우인 디램이 있음. 그렇기 때문에 충분히 그 비용을 충당할 수 있음.

그리고 키옥시아/WD는 서로 합병해봤자 현재의 불리한 산업 구도에서 달라지는 게 단 1도 없음. 리스크는 없지만 시너지도 없고, 어차피 둘 다 사실상 낸드 원툴 회사라 열악한 재무 구조의 개선도 어려움. 즉, 키옥시아/WD는 서로 합병해 봤자 달라지는 것도, 나아지는 것도 거의 없음. 그런데도 합병 이야기가 나오는 건 그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것마저도 절실하게 필요할 정도로 회사 상황이 어렵기 때문으로 생각함. 그렇기 때문에 낸드 치킨게임은 무조건 저 둘이 망할 때까지 계속 지속될 것임.

또 키옥시아/WD의 가장 큰 문제는 둘의 재무 건전성이 삼성전자도 아니고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과 비교해도 절망적인 수준이라는 사실임. 이건 단순히 올해 적자 폭과 현재 현금 보유수준이 아니라 치킨게임 시 가장 중요한 EBITDA, 자기자본, Cash Cost 측면에서 바라봐야만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음. 즉, 이번 낸드 치킨게임에서 키옥시아/WD가 서로 합병하더라도 결국에는 걔네들이 뒤지지 하이닉스는 망할 가능성이 없다는 뜻임.
     
강남토박이 23-09-19 10:04
   
사실 키옥시아와 WD가 낸드에서 삼성전자를 제외한 다른 디램 경쟁사들, 특히 하이닉스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3D 구조로의 낸드 전환 초창기인 16년~17년에 있었음. 그때까지는 서로의 체급이 비슷해서 한번 전면전을 할 만 했거든. 예컨대 15년 말 기준으로 하이닉스의 자기자본은 20조 원, EBITDA는 연 4.5조 원 정도로, 당시 기준으로 12조 원의 자기자본을 가진 WD이 도시바와 연합하면 규모 면에서 우위였음. 또 세계 최초로 낸드플래시를 개발한 것이 구 도시바 메모리(현 키옥시아)였던 만큼 낸드 공정 기술력에서도 하이닉스에 압도적이었음. 그래서 16년 당시 도시바 그룹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으로 3D 낸드를 선택하고, 그룹사 전체의 역량을 쏟아 부어 3D 낸드 시장에서도 경쟁사들을 꺾고 앞서 나가겠다고 자신 만만해 했던 것임.

그런데 그 이후 벌어진 사건들이 그 모든 것을 바꿨음. 디램에는 슈퍼 사이클이 왔고, 16년 말에 도시바 회계부정 사건으로 도시바는 메모리 사업부를 분사시켜 매각할 수밖에 없었음. 그러다 보니 당연히 낸드 투자 여력 역시 도시바 그룹 내에 있을 때보다는 밀릴 수밖에 없음.

그런데 낸드는 첨부 6의 씨티증권 리포트와 7의 NH투자증권 리포트에서도 말하듯 업계 1등 삼성전자마저도 올해 상반기 내 Cash Cost 수준까지 판가가 하락하고, 낸드 업체들 영업이익률은 거의 -60%에 육박할 것으로 보임. 이 말은 키옥시아는 올해 EBITDA가 -가 될 수 있다는 것이고(영업적자 7조 원 이상), 자기자본이 겨우 8조 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상황이 내년 중순까지 지속되면 회사가 완전자본잠식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임  자기자본 꼴랑 15조 원의 WD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음. 파산은 면하더라도 회사가 완전 개털이 됨. 반면 하이닉스는 EBITDA 0 수준의 적자가 5년은 지속되어야 회사가 자본잠식에 빠짐.

그리고 낸드 공정기술 역시 디램에서 번 돈을 죄다 낸드에 퍼부으니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의 공정 기술 역시 매우 좋아져서 이제는 업계에서 가장 먼저 176단 낸드를 양산해서 이제는 232단 낸드 양산에도 들어간 상황임. 그런데 키옥시아/WD는 자본이 부족하니 공정 기술 역시 뒤쳐지기 시작해서 지금 232단은 커녕 162단 낸드 양산도 제대로 못 하고 있음. 원래 작년 말부터 112단에서 162단으로 낸드 공정 전환을 하려고 했었는데 극심한 다운턴으로 신규 투자 계획이 올 스톱했음.
     
강남토박이 23-09-19 10:05
   
즉, 16년 이후 6년 간의 디램 슈퍼 사이클 동안 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이제 키옥시아/WD 입장에서는 감히 어떻게 상대해 볼 수 없는 엄청난 괴물들로 성장해 버렸음. 하이닉스가 디램에서 번 막대한 누적 이익은 치킨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EBITDA에서 키옥시아/WD에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갖게 해 주었음. 그렇기에 6년 전이었으면 몰라도 이제는 키옥시아/WD가 낸드에서 하이닉스, 마이크론을 이길 가능성은 단 1%도 없다고 생각함. 키옥시아/WD가 망해서 팔려가는 한이 있어도 하이닉스가 망할 일은 절대 없음. 뭐 일본 정부가 키옥시아를 지원해줘서 안 망한다고 하는데 이번 다운턴으로 완전 자본잠식에 빠져서 기술 경쟁과 투자 경쟁에서 완전히 도태된 회사를 일본 정부가 언제까지 연간 수조 원씩 퍼부으며 살릴 수 있을까?

그리고 WD가 망하면 미국 정부에서 가만 안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그래서 마이크론이 있잖아. 미국 정부도 키옥시아/WD의 경쟁력이 병.신이라는 것을 매우 잘 알고 있고(병.신과 머저리가 합쳐봤자 병,신&머저리지), 이 두 회사를 마이크론이 인수하면 장기적으로 시너지와 경쟁력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데 굳이 억지로 돈을 써 가며 WD를 밀어줄 이유가 있을까? 이왕 미국 회사 밀어줄 거면 병.신보다는 똘똘한 애를 밀어주는 게 맞지. 그러니까 쪽.바리 정부를 협박해서 키옥시아와 WD 낸드 사업부를 하나로 묶어서 마이크론에 빅딜을 시키고 말지 ㅋㅋㅋㅋㅋㅋ

뭐 그렇게 되면 낸드도 디램처럼 3사가 다 해먹는 시장이 되고, 앞으로는 공급을 통제하고 담합해서 낸드 가격도 엄청 올려받겠지. 그러면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모두 이번 낸드 치킨게임으로 까먹은 몇 조원 정도는 껌값으로 벌고도 남음. 한번 업 사이클이 오면 이제는 디램이 그랬던 것 처럼 낸드도 수십 조 원씩 벌 것임. (첨부 9 참조) 이게 바로 삼성전자의 빅 픽쳐임. 

어차피 키옥시아/WDC 둘이 합병해도 시너지는 1도 없음. 그런데도 합병을 하려는 건 첨부 리포트에도 나왔듯 IPO해서 자금 조달이 주 목적이라고 생각함. 그런데 IPO 저거 좆망할 것 같은데? 저딴 병.신 회사 주식을 누가 사. 키옥시아 IPO가 계속 지지부진했던 것도 낸드 원툴 회사의 한계 때문이었는데.

 차라리 키옥시아/WDC보다는 하이닉스/솔리다임이 차후 합병에 따른 시너지가 훨씬 더 클 것임. 방법은 솔리다임 연구/개발 조직과 마케팅 조직을 다 짤라버려서 FG 낸드 개발과 판매를 중단하는 것임. 어차피 FG 낸드는 구조적으로 한계가 크니까. 그럼으로서 판관비를 크게 아낄 수 있음. 또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으니 대련 FAB 추가 투자도 중단하고 대신 본사 FAB에 투자를 몰빵함. CTF 낸드 개발, 생산, 판매에 집중하는 게 하닉 입장에서는 최선의 방향임.
소문만복래 23-09-19 10:17
   
키옥시아에 하이닉스가 사내현금보유액 싹 다 긁어서 투자해놨구만, 뭔 하이닉스가 키옥시아-웨스턴과 쓸데없이 경쟁을 합니까. 그냥 동맹이나 맺겠죠. 그려러고 그 많은 돈 투자해서 지분참여 한거잖아요.

그리고,
님아;; 진짜 병원 좀 가봐요.
     
강남토박이 23-09-19 10:52
   
키옥시아-웨스턴 합병하고나서 경쟁력 없어서 주가 폭락해도 하이닉스는 손해가 1도 없어요 왜냐하면 마이크론이 결국 인수하거든요 그지분을 하이닉스가 가지고 있게되죠. 제발 생각좀 하시길
          
놀구먹자 23-09-19 18:33
   
'주가 폭락해도 하이닉스는 손해가 1도 없어요 왜냐하면 마이크론이 결국 인수하거든요 그지분을 하이닉스가 가지고 있게되죠.'

주가 폭락하면 인수가 대비 주가가 폭락할 수도 있는데 그게 손해가 아님 무엇?
아님 뭐 지분 인수 당시보다 쭉 올라갔다가 다시 떨어져서 손해 안 났다. 뭐 그런거임?
폭락하면 어디까지 떨어질지 어떻게 알고?
게다가 자본 잠식 상태까지 빠지면 마이크론이 그냥 인수해 준대?
니네 지분 없애거나 줄여라 하며 인수 조건으로 감자 요구하면 어쩔?

남보고 생각 좀 하라고 하기 전에 자신이 좀 생각을 해봐야 할듯.....
               
토막 23-09-19 19:25
   
좀 궁금한게 있는데..
너네 지분 없애거나 줄여라... 이게 무슨 말임.?

주식 가지고 있는 주주 한테.. 당신 주식은 오늘 부터 없는거임.. 뭐 이러라고?
이게 가능?
                    
놀구먹자 23-09-19 19:44
   
내 댓글에 써놓은 단어 '감자'.
증자에 반댓말임.

그냥 이렇게 생각하면 됨.
강남반토막이 말대로 마이크론이 키옥시아를 인수를 하는데 키옥시아 재정상태가
맛이 갔음. 회생 기미도 안 보임. 자본금 다 까먹었음.
그래서 마이크론이 그 상태로 인수 못하겠다.
회사가 이렇게 된거에는 너네 책임이 있으니 인수조건으로 지분율 재조정을 요구하는거임.
예를 들면 너네 지분이 100인데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분을 30으로 줄이는
뭐 이런거?  이게 감자임.
정확히는 장부상 자본금을 줄이는건데 이 상태에서 마이크론이 70에 해당하는 액면가나 기존 주주나 채권단과 협의한 금액을 주고 나머지 70을 받아간다 뭐 이런거임.
그러니까 기존 주주나 채권단이 경영 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라 그러면 우리가 들어간다
뭐 이런거임.
당연히 협의 후 주총을 거쳐서 의결이 되야 가능한 사안임.
그냥 어떻게 되겠음?
서로의 이익이 걸려 있는데.
소문만복래 23-09-19 10:17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소문만복래 23-09-20 09:31
   
보니까 북한토백이는 글러먹었고,

토막님은,
회사 주변 가까운 대학에 야간 경영대학원 코스 있을거에요. 거기 다녀오면 세상이 좀 달라짐. 일단 거기 등록한 학생들이 대부분 기업인이거나 공부가 목적인 분들이 있으며, 나이대도 중년 중심이라 자신이 모르던 세상과 관점을 접할 수 있거든요.
경제를 정치적 관점에서 논하는건 정치인들로 족합니다. 그들이 말하는 개소리는 그저 경제에 별 상관없는 노인네들이나 들을 소리고, 어디까지나 정치적으로 표를 구걸하는 행위에 불과해요.
경제를 논하려거든 정치를 아예 제외시키세요. 그래야 다만 천만원이라도 투자할때 도움이 됩니다.
북괴토백이처럼 개소리 하는 놈 치고 투자 한푼 하는 놈 못봤어요. 애초 투자금조차 없으니까요. 왜? 저딴식으로 판단하는 놈이 무슨 돈이 있겠습니까.
소문만복래 23-09-20 09:33
   
국뽕삼성뽕으로 키옥시아 욕하면서 정작 한국자본이 들어간 한미일 합작사라는건 또 모르고;;
아는게 없는데 존나 글은 길게도 써요...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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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14 [기타경제] 이제 앞으로 예금, 적금 마음대로 못 찾는다! 어이가 없… (2) 흩어진낙엽 11-09 2194
16013 [금융] 공매도 완전 금지하면 이득 보는 사람 (3) 인스피어 11-09 2273
16012 [기타경제] 10년 전 기술유출의 부메랑 (1) 케이비 11-08 3147
16011 [기타경제] 추경호 "찬바람 불면 경기 나아질것"ㅋㅋㅋ (12) Verzehren 11-08 2119
16010 [주식] 공매도 금지 하루 만에 물거품…수익인증 사라진 투자카… (5) 욜로족 11-07 1694
16009 [잡담] 하나마이크론, 한미반도체 신고가 ㄷㄷㄷ (2) 강남토박이 11-07 1170
16008 [잡담] 공매금지 한다고 바닥을 길 주식이 온전할것 같나. (1) 커피나땅콩 11-07 1049
16007 [잡담] 주식 개폭등 ㄷㄷㄷ (17) 강남토박이 11-06 4182
16006 [잡담] 정말 정상인게 없는 정권임. (17) 커피나땅콩 11-06 2758
16005 [부동산] 서울 아파트 매물 사상 최초 8만 건 넘어…한 달 새 1만 … (2) VㅏJㅏZㅣ 11-05 2765
16004 [주식] 10월 코스닥 수익률, G20 '꼴찌'..코스피도 하위권 VㅏJㅏZㅣ 11-05 994
16003 [잡담] 삼성 디스플레이,하만 영업이익 전망 ㄷㄷㄷ.jpg 강남토박이 11-05 2262
16002 [기타경제] 10월 외환보유액 12억 4천만 달러↓... 석 달째 감소 (4) VㅏJㅏZㅣ 11-03 2977
16001 [기타경제] “고금리·경기침체에 이자도 못냈다” 기업 42.3% ‘사상… (1) VㅏJㅏZㅣ 11-02 1414
16000 [기타경제] 경기·물가 다놓친 秋경제팀.. 내년은 더 어렵다 (4) 가비 11-02 15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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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98 [기타경제] '극한' 몰린 자영업자들...'역대 최대' 또 … (24) VㅏJㅏZㅣ 11-01 2675
15997 [잡담] HBM은 하늘이 한국 반도체에 내려준 엄청난 축복임 (6) 강남토박이 11-01 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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