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경제 게시판
 
작성일 : 23-09-12 11:03
[주식] [뉴스임팩트 논단] LG家 세 모녀, 그만 소송 거둬들여라
 글쓴이 : 이진설
조회 : 1,581  

https://www.ilbe.com/view/11498772293

[뉴스임팩트=이정희기자] 최근 일본 전국시대를 그린 소설 대망(大望)을 읽고 있습니다. 어릴 땐 '왜 이렇게 사람 이름이 자주 바뀌나'고 짜증을 내며 덮은 책인데 나이 들어 다시 보니 새롭게 깨닫는 점이 많습니다.

특히 와닿은 대목은 '아무리 강한 세력도 분열하면 망한다'는 겁니다. 일본을 제패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죽음 이후 벌어진 내부 다툼이 대표적 사례죠. 무단파(武斷派)와 문치파(文治派) 간 내홍이 심해지면서 히데요시 세력은 갈수록 약해졌고, 결국 정권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빼앗겼습니다.

히데요시 세력의 몰락에서 문득 LG그룹 경영권 분쟁이 떠올랐습니다. 76년 동안 철통같은 결속을 자랑했던 LG 총수 일가. 아름다운 인화(人和·여러 사람이 서로 화합함)의 전통은 올해 깨졌습니다. 고(故) 구본무 선대 회장 아내 김영식 여사, 구본무 선대 회장 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와 구연수 씨(이하 세 모녀) 때문이죠.

2018년 구본무 선대 회장이 별세한 뒤 조카이자 양아들인 구광모 회장이 총수직을 물려받을 때 세 모녀는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습니다. 5년이나 지난 올해 2월에 갑자기 상속 소송을 제기하며 경영권 분쟁에 불을 붙인 거죠.

세 모녀가 투쟁에 나선 이유는 분명치 않습니다. 뭐가 됐든 나름대로 할 말이야 있겠죠. 다만 세 모녀의 행동으로 LG가 큰 위험에 처한 건 분명합니다.

만약 구광모 회장이 세 모녀의 요구를 일부라도 수용해서 경영권이든 계열사든 쪼개주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총수 일가 구성원들이 가만히 있을 리 만무하죠. 자기 몫을 챙기려는 경쟁이 격화하고 LG 사세(社勢)는 형편없이 쪼그라들 겁니다.

게다가 지금 LG는 전자, 화학, 배터리 등에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치열하게 다투고 있습니다. 이런 판국에 이렇다 할 비즈니스 경험도 없는 세 모녀가 구광모 회장 등에 칼을 꽂았습니다. 구본무 선대 회장 유족으로서 권리를 주장할 순 있겠지만 명분이 너무 약합니다.

이제라도 세 모녀가 소송을 거둬들이길 바랍니다. 구광모 회장을 역성들자는 게 아닙니다. 국내 대표 대기업인 LG의 내분이 지속되면 국가 경제까지 흔들릴 수 있어서입니다. 세 모녀가 무엇이 옳은 길인지 심사숙고하길 기대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Total 16,426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경제게시판 분리 운영 가생이 01-01 295460
16001 [기타경제] “고금리·경기침체에 이자도 못냈다” 기업 42.3% ‘사상… (1) VㅏJㅏZㅣ 11-02 1415
16000 [기타경제] 경기·물가 다놓친 秋경제팀.. 내년은 더 어렵다 (4) 가비 11-02 1575
15999 [잡담] 업체별 23년 분기별 디램 영업이익률과 시사점 강남토박이 11-02 989
15998 [기타경제] '극한' 몰린 자영업자들...'역대 최대' 또 … (24) VㅏJㅏZㅣ 11-01 2677
15997 [잡담] HBM은 하늘이 한국 반도체에 내려준 엄청난 축복임 (6) 강남토박이 11-01 2291
15996 [금융] 금융 횡재세 때문에 금융 주주들 난리네요. (5) 땡말벌11 10-30 2898
15995 [기타경제] "IMF 때 보다 더 어렵다" (16) VㅏJㅏZㅣ 10-29 3769
15994 [기타경제] 무역적자가 심각한가봅니다. (19) 미로 10-29 3368
15993 [기타경제] 한국경제인협회 "11월 기업경기 부진‥20개월 연속 부정… (8) VㅏJㅏZㅣ 10-25 3485
15992 [잡담] 2023년 1인당 gdp 한국이 다시 대만 추월? (25) dtan 10-22 7761
15991 [재테크] 국민연금 정부 개혁안 29일 발표…구체안 제시 안 할 가… (6) 쿠닥이 10-22 3125
15990 [금융] "우리 망했어요" "빚만 눈덩이" 기업파산·가계빚 모두 �… (5) 욜로족 10-22 4326
15989 [잡담] 절망하는 삼성 “아이폰 들고 샷?, 낯익은 ‘얼굴’ 누군… (12) 욜로족 10-22 4971
15988 [잡담]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근황 ㄷㄷㄷ 강남토박이 10-22 2539
15987 [부동산] ‘지금이 가장 싸다’ 약발 떨어지나…호가 조정 나서는… (6) 쿠닥이 10-22 1901
15986 [금융] 미 국채 '마의 5%' 뚫렸다…7개월 만에 코스피 2400… (3) 쿠닥이 10-20 2286
15985 [금융] 한은 기준금리 3.5% 또 동결 (3) 쿠닥이 10-19 2260
15984 [잡담] 독일 - 중국이 지갑 닫자 항구 멈췄다…120조 무역적자 �… (2) 쿠닥이 10-19 3104
15983 [주식] 엔비디아 4% 급락,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76%↓ (7) 쿠닥이 10-19 2796
15982 [기타경제] ‘올 것이 왔다’ 공깃밥 2000원 시대 (10) 쿠닥이 10-19 2180
15981 [전기/전자] [속보] 아이폰, 중국에서 두자릿수 판매 감소 예상 (6) vanco 10-17 4646
15980 [전기/전자] [속보]아이폰15(iPHONE15) 중국서 판매 저조, 화웨이에 패배 (3) vanco 10-17 2367
15979 [잡담] 한국은 아시아 반도체 시장의 중심 (3) 강남토박이 10-17 2095
15978 [잡담] 삼성전자 사업별 내년 영업이익 전망.jpg (5) 강남토박이 10-16 2095
15977 [잡담] 라피더스에 일본 기업들 아무도 투자 안하네요 (3) 강남토박이 10-15 3110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