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복되는데 지원금까지
가계소득 8%↑ 역대 최대폭
연합뉴스
기사입력 2021.11.18. 오후 12:00
최종수정 2021.11.18. 오후 12:45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곽민서 기자
근로·이전소득이 이끈 소득 증가
사업소득 증가율은 주요 소득 중 최저
소비지출 늘었지만 소득이 더 크게 늘어
가계 흑자액 증가
가계소득 8.0%↑
근로소득 6.2%↑·사업소득 3.7%↑·이전소득 25.3%↑
가계지출 6.6%↑…의류·신발 10.0%↑·연료비 16.4%↑
처분가능소득도 역대 최대폭 7.2%↑…흑자액 12.4%↑
올해 3분기 경기 회복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1인당 25만원의 국민지원금까지 풀리면서 가계 총소득이 1년 전보다 8% 늘었다.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 폭이다.
가계가 일해서 번 돈인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에 늘었고, 국민지원금을 포함한 외부 이전소득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농림어가 포함)의 월평균 소득은 472만9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8.0% 증가했다. 가계 소득은 통계청이 1인 가구를 포함해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분기 고용 상황 호조와 서비스업 업황 개선 등에 따라 근로소득과 사업소득이 동시에 증가했으며, 지난 9월 국민지원금 지급과 추석 명절 효과 등으로 공적, 사적 이전소득도 증가하며 총소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가계 지출도 늘었다. 3분기 가구당 월평균 가계지출은 35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다. 이 가운데 소비지출이 254만4천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비목별로 보면 음식·숙박이나 오락·문화 등 대면 업종을 포함한 12대 지출 비목에서 일제히 소비가 늘었다. 특히 의류·신발 지출이 1년 새 10.0% 늘었고, 가정용품·가사서비스(7.2%)와 식료품·비주류음료(5.7%), 주류·담배(5.3%), 음식·숙박(5.2%) 지출도 증가했다. 교통비의 경우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운송기구연료비 지출이 16.4% 급증한 영향으로 5.8% 늘었다.
처분가능소득도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소득-비소비지출)은 377만3천원으로 1년 새 7.2% 증가했다. 역시 2006년 1분기 이후 최대폭이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에 쓰고 남은 가계 흑자액(처분가능소득-소비지출)은 122만9천원으로 12.4% 증가했다. 흑자율(처분가능소득 대비 흑자액 비율)도 32.6%로 1년 전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