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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01 00:08
[잡담] 차이나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 – 2, 미중 기술냉전의 Battle Ground
 글쓴이 : singularian
조회 : 906  

[잡담] 차이나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 2, 미중 기술냉전의 Battle Ground

 

반도체가 하도 궁금해서 좀 알아봤다.

 

태권도나 유도 같은 무도(武道)에서 사용하는 말 중에 급소(急所, Pressure Point, Tender Spot)“라고 하는 말이 있다. 이는 경락 지점으로부터 유래하며 특정한 방식으로 다룰 때 상당한 통증이나 기타 영향을 줄 수 있는 인체의 특정 지점을 가리킨다. 또한 일반적으로 자주 쓰는 말이 아닌 것으로서 한의사들이 자주 사용하는 경혈(經穴)“이라고 하는 말이 있다. 맥을 잡는 다는 것으로서 인체의 경락순행 경로 상에 있는 부위로 한방에서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자리를 의미한다. 혈자리의 의미로 혈 또는 혈위(穴位)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우리 모두 다 아는 사실과 같이 급소를 맞거나 혈을 막으면 죽고, 혈을 뚫으면 기가 살아난다. 그런데 미국이 차이나의 굴기를 막기 위하여 차이나의 급소와 경혈을 오래 동안 연구해온 것 같다. 이는 미국의 정부와 의회 모두에게 China Bashing이 국가적 기조가 되어, 더 이상 미중간 공생적 전략은 존재하지 않으며, 모두 다 폐기된 것으로 보인다.

 

아래에 인용된 것과 같이 일전에 반도체 굴기를 막기 위한 조치에 대하여 발제한바가 있다.

 

[잡담] 차이나의 반도체 생태계 조성 - 1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economy&wr_id=137338&page=2

 

이전의 발제 글 같이 반도체 관련 대 차이나 공급제한은 2000년대 초반의 기술인 KrF 수준까지 만을 허용하는 것으로, 이것은 삼성에서 5G DRAM 개발을 성공하여 견본을 출하하기 시작한 때이다. 로직 칩인 CPU로 비교해 볼 것 같으면 우리가 그 성능에 열광했던 팬티엄-III가 시장을 석권하던 시절이다.


https://magazine.hankyung.com/magazinedata/images/photo/201308/1b84643bb432e00c5911ea6d479cdb1c.jpg

 


반도체 제조설비는 반도체 제조의 급소중의 급소이다. 미국을 포함한 서방의 반도체 제조설비의 공급제한 정책의 실시로 차이나의 고급 반도체 제조는 이제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으며, 당분간 차이나의 독자 반도체 제조 생태계의 조성은 이로서 물 건너갔다고 본다.

 

지금은 미소간 냉전시와 같은 무력대치가 아니라 이제는 기술냉전의 시대가 되었다. 그래서 아마도 미중간에 무력을 사용한 직접적 전쟁은 없을 것으로 본다. 미국의 목표는 다름이 아니라, 미국을 포함한 서방에서 돈을 벌어 그 돈으로 서방을 위협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 서방을 위협하고 있는 차이나, 특히 차이나제조 2025를 주저앉히려는 것이다.

 

현재 우리의 눈에 보이는 기술냉전의 Battle Ground는 반도체 칩을 위시하여, 첨단 앱(서치 엔진, 틱톡 app. ), 5세대(5G) 및 양자 통신과 소프트웨어, CCTV,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바이오테크 등이 있다. 제품뿐만이 아니다 관련 서비스도 여기에 포함된다.

 

현재 미국은 반도체에 관련하여 두 가지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1. 그 하나는 서방이 반도체 동맹을 맺어, 서방의 설계, 생산설비, 소재 및 제조의 가치사슬에서 차이나를 끊어 내는 것,


2. 또 하나는 설계와 제조장치 위주의 미국의 반도체 산업에 직접생산을 포함시키는 것이다. 그래서 삼성과 TSMC의 공장을 미국내에 유치하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미국이 이번에는 차이나의 슈퍼컴퓨터 개발을 막으려 하고 있다. 슈퍼컴퓨터 또한 차이나 굴기의 또 하나의 축()임에 틀림없다. 이 급소의 혈자리를 틀어막고자 함이다.


https://magazine.hankyung.com/money/article/202104142171c


슈퍼컴퓨터는 기상과 재난 예보는 물론 인공지능(AI), 우주, 로봇, 바이오와 신약, 신소재, 양자역학, 핵융합과 핵분열 제어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분야들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 가장 중요한 필수 아이템이다.

 

특히 슈퍼컴퓨터는 핵폭탄과 극초음속 미사일을 비롯해 각종 무기를 개발하는 등 군사 목적으로도 활용돼 왔다. 말 그대로 슈퍼컴퓨터는 한 국가의 과학과 기술력을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국의 전략적 제재이후, 차이나의 암거래 예를 하나 들어보자.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차이나 인민해방군 국방과기대학(NUDT)이 만든 벤처기업인 톈진 파이티움은 극초음속 미사일 연구·개발(R&D)에 쓰이는 차이나 인민해방군 산하 차이나공기동력연구개발센터(CARDC 군사기술연구소)의 슈퍼컴퓨터에 반도체 칩을 납품해 왔다. “이 업체는 독립적인 민간 기업인 것처럼 행동하지만 임원들 대다수는 NUDT 출신인 전직 군장교들이다라고 밝혔다.

 

특히 이 업체는 미국 반도체 설계 회사인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스(Cadence Design Systems)와 시놉시스(Synopsys)의 기술을 이용해 반도체 칩을 설계했다. 그리고 대만의 TSMC에 칩 제조를 의뢰한 후 칩을 넘겨받았다. CARDC는 슈퍼컴퓨터를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이 빠른 속도로 날아가면서 받는 열을 측정하는 시뮬레이션 실험 등을 실시해 왔다.

 

파이티움의 경우 설계한 고성능 칩을 제작하기 위해 먼저 대만 반도체 기업 알칩의 문을 두드렸다. 알칩은 이 설계대로 칩을 생산할 수 있는 초미세 공정 시설을 갖춘 TSMC에 제작을 위탁했다. TSMC는 차이나의 극초음속 미사일을 만드는 슈퍼컴퓨터에 사용되는지 모르고 이 칩을 제작해주었다. 이에 놀란 TSMC앞으로 미국의 수출 통제 규정을 철저하게 준수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의 제재를 즉각 이행 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반도체 CPU와 메모리 성능의 뒷받침이 없다면, 슈퍼컴은 더 이상 발전할 수 없다. 다른 자동화 기계류도 주변 산업도 마찬가지이다. 그렇게 된다면 그 파급효과는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우던 그 불빛이 흐려질 수도 있게 된다.

 

현재 차이나가 지 팔뚝 굵다고 주장하는 무기류에서는 DF-17, DF-21, DF-26(중거리 탄도) 등 재래식 미사일분야뿐만 아니라,


- 극초음속 미사일,

- 레이저 포,

- 전술 드론,

- 우주 발사 프로그램,


등이 이미 미국을 넘어섰다고 광고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군사적 발전은 다음을 전제로 한다 ;

 

첫째 차이나의 경제가 계속 성장하여 지속적으로 군사비를 충당할 수 있는 자원을 공급해야 하고,


둘째 군사기술 혁신을 위해 차이나의 방위 산업이 꾸준하게 개선되어야 한다.


셋째 노동인구가 증가 또는 현 상황을 유지하여야 한다.

 

그래서 미국은 이전 차이나의 성장을 억제하는 방어 전략에서 이제는 자국의 기업을 육성하며 적극 대응하는 공격 전략에 나섰다. 적을 고꾸라트리지 못하면 내가 죽는다는 절박감을 느꼈기 때문이리라.

 

미국의 Rand 연구소에 따르면, 차이나 경제의 성장률이 지난 30년과 같기는 매우 어려울 것이며, 2025년까지 경제가 연평균 5%의 성장률 정도를 보일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에 따라 국방비 지출은 제약을 받을 것이 명백하다. 인구가 고령화되고 도시화됨에 따라 정부는 연금과 의료와 같은 필요한 사회 프로그램과 공공 기반 시설에 더 많은 돈을 써야 하는 강한 압력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매우 웃기는 것은, 차이나가 주변방어(A2AD)에 투자할 수 있는 장기적인 경제력과 기술력이 냉전의 양상을 좌우할 것인바, 차이나의 군사력이 증강된다고 하여 전쟁에서 반드시 미국에 이긴다고 볼 수는 없다. 반면에 미국이 동북아의 국지전에서 한번 밀렸다고 해서 차이나가 승리할 것으로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

 

팬데믹 이후의 세계관은 많이 바뀔 것으로 본다. 이제는 국가도 서비스의 하나이기 때문에, 개개인의 애국심이라는 국가 프랜차이즈 개념이 EU와 같이 희박해질 것이며, 개개인이 어느 나라에 가서 세금내고 더 나은 서비스와 보호를 받을 수 있는가의 선택에 달려 있다고 본다. 이러한 현상은 유럽통합 후, 동구의 저개발 국가의 브레인(의사 등) 서구로의 대량 유출이 그 현상을 말해 준다.

 

항상 나의 결론은, 향후 동북아시아에서도 국가와 국경의 개념이 희미해질 것으로 ;


- 노령화 속도로 인한 노동력 상실 속도(이것은 전의(戰意) 상실과 같은 의미가 된다).


- 인구의 대결로서 차이나 14억 인구에서 나온 인재와 세계 70억 중에서 고른 천재의 대결,


- 개개인의 국가선호도(문화가 포함된 본인 삶의 질과 후손의 미래),

등이 국가의 승패를 가를 것으로 떠오른다.

 

그런데 아시아에서는 일본도 차이나도 인도도 아닌 한국이 유학과 취업에서 최고의 선호국이 되었다. 일본인의 비일본인에 대한 차별적 혼네가 많이 알려졌고, 차이나의 내부적 문제점이 노출되었기 때문이리라. 그리고 한국인의 비교 개방적이며 포용적 성품도 한몫했으리라는 것은 별로 놀랄 일이 아니다. 이 이야기는 순수성이 결여된 유학, 이민, 취업을 통한 기술 및 정보 획득 후, 본국으로 귀화하여 지적재산권이나 기술 복제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미중간의 경우를 제외한다.

 

지금 지구상 누구던 내 팔뚝 굵다, 내 똥 굵다고 호소해봐야 별무소용이다. 지구 온난화와 이상기후로, 내 의지와 상관없이 쓰나미가 오고, 그래서 원자력 발전소가 터지고, 지진이 나고,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하여 가족을 잃고, 돈이 억수로 들어간 올림픽에는 아무도 안 오고(부를 수도 없고) ... 폼 잴라고 방송기자 태워 내보낸 잠수함은 가라앉고 ... 양적완화로 풀어놓은 사나운 달러, 유로 그리고 엔이 언제 나를 물어뜯을지 모른다.

 

그냥 지금 최적의 생존만이 나의 삶을 담보한다고 본다.

 


Hey !!! Biden, you did a Good Job.

 

이럴 땐 무슨 노래 ?


토요일은 밤이 좋아... 너무 오래 된 것 아닌가 ?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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