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내 화웨이 장비 사용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017670)은 화웨이와 협력을 통해 자회사인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SK텔레콤이 화웨이 장비 도입을 검토하는 것은 중국을 반도체 사업의 중요한 생산거점으로 삼았기 때문에 중국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맺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생산량 가운데 절반 이상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다.
최지우 한국네트워크협회 본부장은 “장비 공급처의 다양한 확보 차원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SK하이닉스의 중국 반도체 사업 때문에 SK텔레콤이 중국산 장비 도입을 검토중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이 지주사 전환을 앞두고 자사주 매입을 위한 ‘총알’ 마련을 위해 가격이 저렴하면서 성능도 앞선 화웨이 장비도입으로 급선회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화웨이 장비 가격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삼성이나 유럽산보다 두배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화웨이는 한국을 글로벌 레퍼런스로 활용하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지주사 전환시 의결권이 생긴다“며 “SK텔레콤이 공식발표는 안했지만 지주사 전환 시 자사주 매입을 고려하는 과정에서 자금 마련을 위해 5G 투자비 지출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가성비 좋은 화웨이 장비 도입을 선택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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