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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3-27 07:42
[전기/전자] 한국 반도체 산업이 부족한 부분
 글쓴이 : 이름없는자
조회 : 1,464  

이번 반도체 부족사태로 반도체 파운드리가 부각되고 있지만 
사실 반도체 파운드리는 그렇게 돈이 되는 사업이 아닙니다.
메모리 사업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부가가치가 낮은 사업입니다.
예를 등어 퀄컴이 스마트폰용 으로 칩을 하나팔면 80-150 달러 이상 받는데 
그중에서 삼성이나 TSMC 같은 파운드리가 생산비로 받는 돈은 
불과 20-30달러 정도 밖에 되지않습니다.
물론 이건 최신형칩이라서 설계업체 이익 비율이 높고 파운드리 몫이 낮지만
산업 전체로 봐도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액 합계가 2000억-3000억 달러 인데
파운드리 사업 전체 매출액은 500-600억 달러 정도로 비메모리 매출 전체의 
25-30% 정도 밖에 안됩니다. 즉 비매모리 반도체 매출의 70-75 %의 부가가치는
반도체 설계 업체가 가져간다는 거죠.

한국이 메모리 시장에서 최고 강자라고 해도 메모리는 전체 반도체 산업에서 비중은 30% 가량이죠.
나머지 70% 의 비메모리 시장에서는 한국의 존재감은 매우 약합니다.
그나마 요즘 따라가는 건 파운드리 사업인데 이것도 20% 정도 밖에 차지 하지 못하고 
반도체 설계 분야에서는 한국의 점유율은 4% 밖에 안됩니다.
중국도 반도체 설계 분야 에서는 한국을 앞서가고 있습니다. (5%)

가장 이익이 많이 남고 산업적 의미가 큰 반도체 설계 산업에서 한국은 존재감이 없지요.
이 분야에서는 미국 일본 유럽 은 물론이고 대만이나 중국보다 밀립니다.
즉 한국의 반도체 설계 능력은 대만 중국보다 낮습니다.
대만의 미디어텍이나 리얼텍 마이크로칩 같은 이름 있는 펩리스 업체가 하나도 없습니다.
중국도 유니SOC 이나 하이실리콘 정도의 기업이 있지요. 
그나마 삼성전자가 자체 수요용으로 만드는 정도일 뿐 
외부에 칩을 파는 독립 설계업체는 이름없는 소규모 업체들 뿐입니다.
그나마 약간 이름있던 매그나칩도 외국으로 넘어가는 모양이네요.

그런 능력도 있고 돈도 있는 삼성전자가 칩설계 사업에 
별로 열의를 보이지 않으니 발전을 할 수가 없습니다.
물론 칩설계 사업은 단기간에 성과가 나는 것도 아니고 
고급인력이 많이 필요하고 돈도 많이 들기는 하지만 
이게 반도체 산업의 꽃인데 한국은 잎과 줄기만 먹고 있어요.
또 메모리나 파운드리는 물리적 생산설비 에 투자를 많이 해야 하지만  
반도체 설계는 게임개발업 처럼 고급인력이 제일 중요한 생산설비죠.
고급인력 고용을 늘리는데는 이보다 좋은 산업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름을 아는 대부분의 반도체 업체들은 다 반도체 설계업체 들입니다.
A MD, 엔비디아, 퀄컴, TI , 브로드콤, 미디어텍 등등...
우리나도 이제 메모리나 파운드리 같은 "제조" 중심의 공장 산업만 투자하지 말고 
"설계" 와 "판매" 중심의 반도체설계 산업에 도전해야 할 때라고 보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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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메니아 21-03-27 07:59
   
오래 전 과거에는 님이 말한 것과 비슷하지만, 한 5년 전부터는 파운드리 사업이 많이 바꼈습니다.
팹리스 반도체업체들의 확대와, 파운드리 업체의 초격차 기술과 생산성이 이렇게 만들었죠.

[2020 실적]
Intel : 매출 85.9조원 / 영업이익 26.18조원 (이익율 30%)
삼전(반도체부문) : 매출 73조원 / 영업이익 20조원 (이익율 27.4%)
TSMC : 매출 52.9조원 / 영업이익 22.37조원 (이익율 42.3%)

https://imnews.imbc.com/news/2021/econo/article/6067554_34887.html
     
이름없는자 21-03-27 10:53
   
그건 파운드리도 승자독식 구조가 심한 탓이죠. 과연 삼성이나 다른 파운드리 업체들이 그런 이익률을  올리고 있을까요? 전반적인 업계나 장기추세를 보면 여전히 파운드리보다는 설계가 부가가치나 이익률이 높습니다.
또 한국의 반도체 설계 시장점유율 4%는 반도체 한국의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거죠. 덩치만 크고 머리는 조막만한 불균형이죠. 미국이 메모리도 파운드리도 하위권이면서 전세계 반도체 시장의 60% 를 차지하는 절대강국인 것은 결국 설계시장을 꽉 잡고 있기 때문이죠.
빨간펜 21-03-27 09:12
   
파운드리 산업의 환경이 예전 같지는 않아요. 퀄컴이든, 애플이든 AMD든 NVDIA든 자사 설계의 첨단 칩을 만들어줄 회사는 TSMC와 삼성 두 군데 밖에 없어요. 이런 상황이 기존의 갑을 관계를 한번에 역전시키지는 못하겠지만, 요즘은 기존의 수직적 관계라기 보다는 공동 개발 정도로 보는 것이 더 적절해요.

TSMC도 애플이나 퀄컴을 놓치면 아플지 몰라도, 애플이나 퀄컴도 TSMC랑 틀어지면 곤란한건 마찬가지예요. 어쩌면 곤란한 정도가 TSMC에 비해 더 클지도 몰라요.
축구사랑인 21-03-27 12:23
   
발제분 말마따나 반도체강국으로 자리잡기위해서는 능력있는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삼성은 메모리,파운드리,이미지센서로 자리잡았고 sk하이닉스가 메모리로 자리잡았는데 저도 아쉬웠던게 펩리스로 성장할수 있는 환경은 인재빼고는 잘 갖춰진 장점 가진 나라가 번듯한 펩리스 회사가 없다는게 아쉬웠습니다. 대학들도 반도체학과 신설하고 증설해서 인재양성만 이뤄진다면 좋을텐데 배출인원이 너무 적습니다. 이제라도 현재 국내에 있는 펩리스회사들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필요해진 때입니다.
totos 21-03-27 13:34
   
원래 비메모리 제품군은 단일 품목으로 많이 팔리는 시장이 아닙니다.
그나마 단일 품목으로 많이 팔리는게 전력반도체, MCU, AP SOC 정도인거죠.
TI, 브로드컴, 미디어텍이 몇개의 제품군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위에 언급된 TI, 브로드컴, 미디어텍의 공통점은 작은 반도체 기업들을 계속 합병해서 규모를 키운거에요.
자체적인 개발 역량으로만 비메모리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게 아니구요.
한국은 왜 못했나. IMF 시절 자금 조달 문제로 타이밍이 늦었습니다.
좀 성장했더니 금융위기 왔고, 금융위기 당시에 반도체는 투자 가치가 낮은 평가를 받았어요.
누가 이렇게 반도체 시장이 성장할 줄 알았나요.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러니깐 반도체 대란이 터지는거죠.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호령하는 기업들 10곳도 안되요.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 20위권 기업이 년간 5천억 남짓입니다.
LSI 설계 분야 키워봐야 판매량 처참하고 계륵입니다.
     
유기화학 21-03-27 18:27
   
imf 때문에 비메모리 투자를 못했었군요 ㅠ
imf가 많은변화를 가져왔었네요
totos 21-03-27 14:09
   
LSI 말고 전력 반도체로 SMPS에 상당수 특허를 가지고 있는 파워인터그레이션 년간 매출이 5천6백억원 수준입니다.
R&D 열심히 하고 특허 쌓아 올려도 칩 판매량은 제한적이고, 년간 매출은 생각외로 높지 않습니다.
국내 기업들은 산업에서 단순하게 많이 쓰이는 SSR 같은 분야에 투자하고 있지요.
이런 단순한 소자들도 비메모리의 전체 점유율에 포함되는겁니다.
비메모리 하면 LSI라고 생각하시는데 그런건 파운드리가 공통 분모라서 파운드리 사업 하는게 이득입니다.
한국 기업이 모든걸 다 만능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게 잘못된거라는겁니다.
파운드리만 승자독식이 심한게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에서 LSI 분야도 승자 독식 구조입니다.
아나로그 반도체는 투자되는 노력에 비해서 매출이 안나오죠.
이런 논리로 보면 대만, 중국, 미국 이외에 다른 국가들은 다 역량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죠.
잘 하는거만 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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