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적 용도로 사용되는 이리듐들은 천연의 원소를 구하는 것이 아니라, 구리와 니켈 제련의 부산물로 주로 얻는다. 구리와 니켈 광석에 들어있는 이리듐 등의 백금족 원소, 금, 은, 셀레늄 (Se), 텔루륨 (Te) 등은 이들 광석을 제련할 때 광석에서 1차로 얻는 물질인 마트 (Matte)에 포함되어 들어가는데, 이들 금속들은 마트를 전기분해 방법으로 순수한 구리나 니켈을 얻는 과정에서 전해조 바닥에 진흙처럼 쌓이는 양극 전물(Anodic Slime)에 남아있게 된다. 양극 전물에서 다른 희귀원소들과 함께 추출·분리되는데, 그 방법은 전물의 조성에 따라 달라진다. 금속을 분리하기 위해서는 우선 양극 전물을 녹여야 하는데, 흔히 쓰이는 방법은 과산화소듐 (Na2O2)과 용융시킨 후 왕수에 녹이거나 염소 (Cl2)와 염산 (HCl)의 혼합물에 녹여내는 것이다. 이렇게 녹인 다음에는 염화암모늄 (NH4Cl)을 가하여 헥사염화이리듐암모늄 (IV) ((NH4) 2 [IrCl6])으로 침전시키거나 유기아민 화합물로 추출하여 다른 백금족 금속들과 분리한다. 분리한 이리듐 화합물을 높은 온도에서 수소 기체로 환원시키면 금속 이리듐이 분말 또는 스폰지 형태로 얻어진다. 이렇게 얻은 이리듐을 보통 분말 야금법 (powder metallurgy: 분말을 가압 성형하고 가열하여 소결함으로써 원하는 금속 제품을 만드는 것)을 써서 원하는 형태의 금속 제품으로 가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