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NFT(대체불가능 토큰) 사업을 추진 중인 게임업체들의 주가 상승세가 무섭다.
기존 빅3 대형주가 아닌 코스닥 종목 위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더 큰 관심을 끈다. 따라잡기에 나선 대형주가 판도를 뒤집을지 주목된다.
11일 게임빌 (138,700원 상승19800 -12.5%)은 전 거래일 대비 2만2500원(16.54%) 오른 15만8500원에 마감했다. 장중 주가는 17만36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앞서 전날 국내 3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원의 2대주주인 게임빌은 내년 상반기 NFT(대체불가능 토큰) 거래소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게임빌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해 가칭 'C2X'라는 자체 토큰을 발행하고 C2X 기반 블록체인 게임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컴투스 역시 내년 상반기 출시 에정인 신작 '서머너즈워:크로니클'에 블록체인을 접목할 계획이다.
게임업계에 NFT 붐을 불러온 선두주자는 위메이드 (180,800원 상승400 0.2%)다. 지난 8월 위메이드가 출시한 신작 '미르4 글로벌'이 대성공을 거두면서다. 미르4 글로벌은 지난달 27일 기준 전세계 동시 접속자 100만명을 달성하는 등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르4의 성공 비결로는 블록체인 기반 NFT 기술을 이용한 '플레이투언'(Play-to-Earn·돈 버는 게임)'이라는 점이 꼽힌다. 게임 내 재화를 '드레이코(DRACO)'라는 코인으로 바꾸고, 이를 위메이드의 가상화폐 지갑 '위믹스 월렛'을 통해 가상화폐 '위믹스'로 교환하는 방식이다. 미르4 글로벌의 흥행에 힘입어 위메이드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74억원을 달성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도 게임업계의 또 다른 화두다. 펄어비스는 준비 중인 신작 '도깨비'에 메타버스 세계관을 도입하기로 했다. 현실과 가상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진 메타버스적 요소를 반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도깨비'는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2021'에서 플레이 영상이 공개된 직후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지난 5일에는 북미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퍼리얼'에 35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도깨비는 실사 수준 그래픽과 실제 한국 지형을 본 따 만든 방대한 오픈 월드, 높은 자유도와 다양한 이동 방식 등의 특징을 가진 수집형 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지향하고 있다"며 "GTA나 포켓몬고 등 글로벌 대작 수준 흥행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도깨비의 오는 2023년 매출 추정치를 790억원에서 4100억원으로 대폭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