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밀게에 게시한 글이지만 경제게시판에 더 어울리는 내용이라 옮김.
우크라 전쟁에서 러시아에 대한 경재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에 진출한 여러 서방의 기업들이 차례로 사업을 철수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맥도널드와 스타벅스 코카콜라, 리바이스, 이케아, 유니레 등
여러 소비재 기업 등과 서방의 석유회사, 또 해운회사, 민항기 렌탈사들도 철수를 선언했다.
(그외: 볼보, 벤츠, 재규어, BP, 쉘, 등 유럽계 석유회사들, 애플, AMD 인텔 디즈니 UPS 등등)
앞으로도 러시아에서 사업을 철수하거나 투자를 축소할 기업은 늘 것이다.
그러자 러시아 의회는 러시아에서 사업의 철수하거나 중단하는 외국기업들의
자산을 국유화 하는 국유화 법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 ‘탈러시아’ 잇따라 선언… 러, 자산국유화로 대응
하지만 이런 국유화는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적절한 보상없는 외국기업의 국유화는 피해국과의 전쟁까지도 부르는 수 있는 빌미가 되고
배신하고 떠난는 외국기업을 국유화하면 기분은 나아지겠지만 국유화로 생기는 이익도
생각보다 그리 크지도 않다. 다만 앞으로 철수하려고 검토중인 기업에게 겁을 줄수 있는 역할 뿐이다.
더구나 앞으로 언젠가는 전쟁은 끝날 것이고 러시아가 이란이나 북한 베네주엘라 처럼
또는 구소련 처럼 철의 장막으로 고립된 경제로 후퇴할 것이 아니면
서방의 경제재재를 풀어야 할 것이고 이는 큰 장애로 작용하게되고
한번 잃어버린 서구 투자자들의 신용을 다시 회복하는 것은 매우 어렵게 된다.
전쟁교전국도 아닌데 이렇게 국유화 하는 나라에서 누가 믿고 투자하겠나?
또 외국자본의 투자 없이 과연 전쟁이 끝난후 러시아 경제가 회복할 수 있을까?
러시아의 경제의 앞날을 모두 망칠 작정이 아니고서는 국유화 하기 어렵다,
그러니 이번 국유화 조치가 실제로 실행될 수 있을지 없을 지를 가지고
푸틴이 제대로 정상적 판단능력을 아직 가지고 있는지 여부를 판가름 할 수 있을거다.
(보충) 러시아 항공사의 민항기 렌탈기
현재 러시아의 아에로 플로트를 비롯한 여러 러시아 항공사들은 적쟎은 수의
서방의 여객기를 렌탈로 대여해 운항을 하고 있다.
러시아 항공사 운항 민항기의 절반 이상, 숫자로는 500 기가 넘는다고.
(서구 항공사들도 렌탈 운영이 많고 이정도는 보통임)
렌탈회사는 주로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세계적 주요 항공기렌탈사들
대부분 세금 때문에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있다.
그런데 이제 대러시아 경제제재로 계약을 종료해야 한다.
은행 차단으로 월간 렌탈비도 받기 어렵고 부품공급도 안되고 서로 영공차단으로
여객수요도 없으니 이제 그 빌려준 항공기를 회수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일단 영공차단으로 러시아 항공사 비행기가 러시아를 벗어나 유럽으로 오기도 어렵고
또 국영이거나 정부입깁이 강한 러시아 항공사들이 순순히 돌려주려 할지도 의문이다.
현재까진는 2 대 정도만 렌탈회사들이 회수에 성공했다.
최악의 경우는 러시아 항공사들이 계약이 종료되면 배째고 기체를 러시아 공항에
방치하거나 아예 꿀꺽 먹어치우거나 모자라는 엔진등 부품전용을 할 수도 있다.
뭐 양측이 협조한다면 중국이나 다른 중립국을 통해 계약이 끝난 기체를
인도 받을 수도 있지만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