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고 의미심장한 기사가 났네요.
인구가 많고, 경제성장율이 높고, 젊은인구가 많아 엄청난 매출증가가 일어날 것 같은 동남아 소비재 시장.
하지만 일반 소비재 매출증가는 3% 수준
반면 중산층 이상을 타겟으로 하는 소비재, 특히 수입산 소비재의 경우 훨씬 높은 매출증가율을 보임
이유는 소득증가로 인해 양적소비에서 질적소비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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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많은 인구, 높은 젊은인구 비중, 높은 경제 성장율만 보고
소득이 낮은 나라라고 무조건 싼 가격만으로 승부하려 하지말고
비싸더라도 제 값 받고 팔 수 있는 브랜드 상품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을 몇 자 적자면...
제가 거주하거나 다녀본 신흥국 시장들을 보면
소비재 시장의 큰 특징이 시장이 양극화되어 있다는 점이더군요.
소득이 낮고 자국 소비재 산업의 기반이 약하다보니
(상류층 타겟, 수입산) 아주 비싸거나 (그 외 나머지 타겟, 자국산) 아주 싸거나....
중간가격대의 소비시장이 없어요.
예를 들어 화장품을 보면,
한국화장품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고품질에 가격대가 이 중간가격대에 속하는 이유가 크지 않나 싶습니다.
특히 동남아같은 신흥국 시장에 한국화장품과 비슷한 가격대에 속한 제품이 없습니다.
서구권 브랜드 향수나 화장품들은 원래 비싼 가격에 관세까지 더해져서
(향수 하나에 몇 십만원...한달치 월급)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에 소수의 상류층이나 소비가 가능하고
나머지 일반인들은 종류도 다양하지 못하고 품질도 떨어지는 대신 가격은 저렴한 자국산 화장품이나
아니면 야시장 등에서 파는 엄청나게 싼 짝퉁 화장품을 사서 소비를 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한국산 화장품들이 나타났고 대박을 친겁니다.
신흥국 소비자들의 소득이 증가하고 중산층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고품질에 중간 가격대의 한국 소비재들의 경우
신흥국 시장에서 어머어마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개인적으로 품질과 가격면, 그리고 거기에 브랜드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한국산과 겨룰 수 있는게 거의 없는
어찌보면 먼저 들어가는 놈이 임자인 무주공산같은 시장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한국산 소비재들이 많이 수출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