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中과 냉전에서 이길 만큼 강하지 않다"
미국 경제가 중국과의 냉전에서 승리할 만큼 강하지 않기 때문에 중국과 화해를 모색해야 한다고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스티븐 로치 교수가 주장. 4일 중화권의 대표 영자지인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기고를 통해 주장했다.
로치는 미국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에서 아시아 지역 회장을 지낸 후 지금은 예일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를 맡고 있는, 미국의 대표적 경제학자. 그는 기고에서 미국과 중국의 다툼은 ‘냉전 2.0’이라고 할 만하다고 전제한 뒤 소련과 군사적으로 냉전을 벌였던 ‘냉전 1.0’ 당시 미국의 경제는 기초체력이 탄탄했지만 지금은 아니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잘못된 정책을 펴고 있다고 조목조목 비판.
미소 냉전은 1947년부터 소비에트 연방이 붕괴된 1991년까지 지속. 당시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5%였다. 중국이 세계의 주요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시점이 2010년이다. 2010년은 중국이 일본의 GDP를 제치고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된 해다. 이후 미국의 경제 성장률은 2.3%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