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배운 전차 수출한 터키…방산 '형제의 난'
한국·터키 번번히 방산 입찰 경쟁.
터키, 한국 방산기술 수입 해 성장
이름을 밝힐 수 없는 국가가 76대의 전차를 외국서 사들이는 사업을 시작했다. 한국의 방산기업인 현대로템은 K2 전차를 들고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상대는 독일 크라우스-마파이의 레오파르트2 전차. 그런데 또 다른 경쟁자가 나타났다. BMC란 터키 방산기업이 알타이(Altay) 전차를 내세운 것. 현재 한국이 터키를 앞서고 있다.
전차 주행시험에서 한국의 K2는 쌩쌩하게 달렸지만, 터키의 알타이는 험한 지형과 날씨를 이기지 못해 도중 퍼졌다고 한다.하지만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고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니다. K2와 알타이는 사실상 사제(師弟) 관계. K2의 기술을 바탕으로 알타이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국은 2005년 K2 흑표 전차의 개발 기술과 주요 부품을 터키에 4000억원에 수출. 이 때문에 알타이는 K2와 빼닮을 수밖에 없다. 알타이가 보기륜(무한궤도 안에서 도는 바퀴)가 7개로 K2에 비해 하나 더 많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