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하면 매국노 된다" 中, 美와 무역합의문 번역 싸움
미·중 무역전쟁의 끝이 좀처럼 보이질 않는다. 3월 말 합의는 물 건너간 지 오래다. 이젠 4월이나 5월, 심지어 6월까지 장기화되리란 관측도 나온다. 뭐가 문제인가.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 강제이전, 중국의 합의 이행여부 점검 등 다양한 걸림돌이 존재한다.
그러나 최근 또 하나의 중요한 장애물이 떠올랐다. 언어 문제. 합의문에 쓰일 영어와 중국어 간의 싸움이다. 단초는 중국 관방과 연결된 한 소셜 미디어 계정에서 나왔다. 계정은 중·미 협상 대표단이 현재 “글자 하나하나 문구 하나하나를 따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중이 합의문에 써 넣을 문구와 표현, 용어를 갖고 씨름하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