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10월 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되었길래
주요 경제권의 기업들(구매담당자)은 경기를 어떻게 보고 있나 한 번 살펴봤습니다.
구매관리자지수(PMI)라는 건 신규주문, 고용, 재고 등 기업의 영업활동과
관련한 주요항목들에 대해 기업의 구매담당자들에게 설문조사를 하여 만든 지수로
업황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지수들 중 하나입니다.
크게 제조업지수와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로 나뉘며 종합적인 종합지수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구매관리자지수로는 Markit이라는 회사에서 발표하는 Markit PMI가 있고,
미국의 경우엔 공급자관리협회(ISM)란 곳에서 발표하는 ISM PMI가 대표적입니다.
중국의 경우엔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PMI가 대표적입니다.
위 세가지 PMI 지수 모두 50을 기준으로
50을 초과하면 경기가 좋다,
50 미만이면 경기가 나쁘다
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구매관리자지수 보다는
한국은행에서 발표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라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BSI의 경우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좋다,
100 미만이면 경기가 나쁘다
로 해석합니다.
<10월 미국 경기>
ISM에서 발표하는 비제조업(서비스업) 지수는 아직 발표가 안된건지 찾질 못했고
제조업지수는 아래와 같습니다.
10월엔 59.3으로 9월 대비 3.9포인트 증가하며 제조업 전 항목에서 증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Markit에서 발표한 미국의 PMI 그래프는 아래와 같습니다.
주목할만한 점은 제조업지수(파란색)와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빨간색) 둘 다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10월 유로존 경기>
유로존 전체적으로 제조업지수(파란색)는 50을 초과하여 상승세를 타고 있는 모습인데,
미국과 달리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빨간색)는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로존의 10월 제조업지수는 54.8로 9월 53.7 대비 소폭 상승했습니다.
유로존 주요국별 제조업지수는 아래 그림 우측 빨간 박스를 보시면 되겠습니다.
<10월 중국 경기>
중국의 제조업지수의 경우 별 차이가 없는 모습입니다.
2월에 35.7로 떨어졌다가 바로 다음 달인 3월에 급반등해 52.0으로 상승했는데....
이게 어떻게 가능한건지? ㅎㅎ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한 자료이니....믿거나 말거나....걍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10월 우리나라 경기>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우리 BSI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 초과는 경기 좋음, 100미만은 경기 나쁨...으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10월 제조업지수는 79로 9월대비 11포인트 증가했고
9월에 전망한 10월 제조업지수인 68(10월 79 아래 괄호안에 있는 수치)보다 역시 11포인트 더 증가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비제조업(서비스업)지수의 경우엔 10월 69로 9월보다 7포인트 증가,
9월에 전망한 10월 비제조업지수인 62보다 역시 7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위에 우리나라 최근 10년간 BSI지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100을 넘는 경우가 없다시피 합니다.
이 말은,
우리나라 기업들은 실제적인 성과에 비해
경기와 업황을 바라보는 시각이
미국, 유럽, 중국 등 타 경제권 기업들보다
언제나 굉장히 비관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장님들 중에 장사 잘된다는 사장님 없고
맨날 죽겠다고 하는 것과 일맥상통 하지 않나 싶습니다. ㅎㅎ
<요약>
미국 : 제조업, 비제조업(서비스) 경기 상승세
유럽 : 제조업 상승세, 비제조업(서비스) 여전히 하락세
중국 : 제조업 큰 변화없음
한국 : 제조업, 비제조업(서비스) 경기 상승세
이만 줄입니다.
즐거운 밤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