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미국 기준금리를 현행 1.50~1.75%로 동결했다. 이날 결정은 연준 위원 10명의 만장일치로 내려졌다.
연준 위원들의 향후 금리 경로 전망인 점도표에서도 내년 말 금리 예상치가 1.6%로 제시됐다. 올해 말과 같은 수준으로 내년 금리 인상이 없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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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에서 현 경제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으며 왜 금리를 동결했는지
그 배경을 이해 하는데 다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기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연방준비제도의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발표내용 중 일부를 번역해 봤습니다.
- (이번 금리동결 결정은) 미의회가 우리에게 부여한 목표인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을 달성하기 위한
최선책에 기반한 결정이다.
- 미중무역분쟁 등의 현재 진행형인 리스크들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순조로운 상황이다.
- 우리는 (현재) 통화정책이 지속적인 경제성장, 안정적인 고용시장, 2%에 가까운 물가상승율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적절하다고 믿는다.
- 경기확장세가 11년째 이어지고 있어 역대 최고수준이다.
- 가계의 소비지출 또한 건전한 노동시장, 소득상승, 견고한 소비자 자신감을 기반으로 안정적이다.
- 반면, 기업의 투자와 수출은 약한 모습이고 제조업 생산은 감소세에 있다.
- 종종 그래왔듯, 해외의 저성장과 무역분쟁들이 이 섹터들을 압박하고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경제는 적절하게 성장하고 있다.
- 가계 부문의 강세와 우호적인 통화 및 재정 상황으로 인해 적절한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향후 몇 년간의 GDP 성장율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2% 근방으로 전망된다.
요약을 하자면,
1. 미중무역분쟁, 글로벌 불황 등으로 인해 제조업과 수출은 약한 모습이지만
2. 고용, 가계소비, 물가 등 대부분 지표가 좋다
3. 큰 폭의 성장은 아니지만 '괜찮은(moderate)' 수준의 성장이 이뤄지고 있고
향후 몇 년간 이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도로 요약이 될 듯 싶습니다.
연준 위원들 전망으로는 내년에도 금리를 내릴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하지만 위 연준의장 기자회견 발표 내용 중 3번째 문구에 나오는 '2%의 물가상승율'에
주목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이 2% 물가상승율이라는 건 미국의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PCEPI)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 PCEPI가 2%를 넘길 경우, 경기과열을 우려해 보통은 금리를 인상합니다.
그런데 현재 미국의 PCEPI가 2%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향후 금리인하가 아니라 오히려 금리인상을 할 확률도 상당히 있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향후 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연준 의장은 물론 며느리도 모르는거지만
만에 하나라도... 만약에...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게 된다면
우리 입장에서는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를 낮추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우리 통화정책과 경기부양책에 있어 상당한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