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1-11-04 17:57
[기타경제] 1만원짜리 요소수가 인터넷서 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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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이게 웬 난리인지…요소수 없으면 당장 화물차를 운행하지 못하니 새벽 6시부터 나와서 4시간을 기다리다가 겨우 2통을 샀습니다."4일 오전 전북 익산시 팔봉동 제2산업단지에 있는 (유)아톤산업 정문 앞에는 긴 줄이 생겼다.전남·북 지역에서 유일하게 요소수를 생산하는 자그마한 중소기업인 이 회사의 직원들은 평소에는 보지 못하던 광경에 다소 긴장하는 모습이었다.화물차 운전사와 농기계 작업을 하는 농민들이 이날 오전 6시께부터 하나둘씩 몰려들더니 10시쯤에는 30여 명으로 늘어난 것이다.시민들이 요소수를 사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회사까지 직접 찾아오자 회사측은 마지못해 한 사람당 2통씩의 판매 결정을 했다. 그러자 기다리던 시민들은 일제히 박수를치며 기뻐했다.회사측은 "극히 일부지만, 어떤 시민은 이곳에서 1만2천원에 요소수를 산 뒤 인터넷에 비싼 값에 되파는 부작용이 생기고 있다"며 "애초 일반 판매는 하지 않는 만큼 내일부터는 요소수를 직접 판매하지 않겠다"고 설명했다.화물차를 모는 이은희(65)씨는 "익산에서 울산까지 왕복하려면 요소수 10ℓ들이 한 통이 필요하다"면서 "오늘 겨우 2통(통당 1만2천원)을 샀는데, 이틀 후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이씨는 "평소 요소수를 판매하는 단골 주유소 6∼7곳을 돌아다닌 끝에 겨우 판매처를 발견한다고 하더라도 평소보다 4∼5배 비싼 가격을 요구, 엄두가 나지 않아 발길을 돌리고 있다. 요소수 가격이 기름값보다 비싼 실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화물을 옮기지 못하면 물류대란이 일어나지 않겠느냐"며 "정부 대책만 기다리고 있다"고 발을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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