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의 타이난(台南) 공장에 정전이 발생했다.
15일 빈과일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TSMC는 전날 낮에 14공장이 있는 타이난 과학단지 내의 송전전력 케이블의 이상으로 6시간가량 정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만 전력 공사(TPC)는 사고가 발생하자 긴급 복구작업에 나서 사고 발생 6시간여 만인 오후 6시 23분께 전력공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시보는 TSMC 14공장에서 55㎚(나노미터·1㎚는 100만분의 1㎜), 40nm, 20nm, 16nm, 12nm 제품을 생산한다고 전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정전으로 생산 중이던 3만여 개의 웨이퍼가 영향을 받아 약 10억 대만달러(약 393억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나노미터 단위로 이뤄지는 반도체 미세공정의 특성상 단기간의 정전도 제품을 폐기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진다며 이번 사고로 인한 영향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전으로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 상황을 더 악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대만언론은 TSMC가 15일 열리는 1분기 법인 설명회에서 정전 사고로 인한 손실과 영향 여부 및 56년 만의 가뭄으로 인한 공업용수 부족과 전력 공급 관련 문제 등이 중점 이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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