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레지스트' 日수출규제 영향 벗어났나…수입 27% 증가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지난해 일본 정부가 한국으로의 '수출 규제' 품목으로 지정했던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PR) 수입이 올들어 20% 이상 증가하며 정상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일본이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규제 조치를 일부 완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포토레지스트와 함께 3대 수출제한 품목에 속했던 불화수소(에칭가스)는 여전히 규제 대상이어서 일본에서의 수입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등에 따르면 2020년 1분기(1~3월) 우리나라의 반도체 제조용 포토레지스트 수입은 약 8684만달러(약 105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특히 올 1분기 반도체용 포토레지스트 수입 비중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이 약 7780만달러로 89.6%를 차지했다.
올해 일본에서의 포토레지스트 수입은 전년 동기(6124만달러)와 비교하면 27%, 직전 분기(5078만달러)와 견주면 53.2% 늘어난 수치다. 중량으로 비교하더라도 2019년 1분기보다 27.4% 증가했다.
일본에서 직접 불화수소를 수입하는 것이 제한된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서 우회 방식으로 들여오는 것을 택했다. 올 1분기
우리나라의 전체 불화수소 수입액 1890만달러 중에서 중국에서의 수입이 1313만달러로, 비중은 69%에 이른다.
이는 2018년과 2019년 연간 불화수소 수입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52%, 50.8%였던 것과 비교하면 17%p(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으로 그만큼 일본에서의 수입이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421&aid=0004598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