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세계 각국이 전례없는, 유일한 전례라곤 1980년 연준의 금리 상승 이후 신흥국들이 연쇄적으로 금융위기를 맞았던 그 시절을 제외하곤 40년동안 유래가 없었던 금융위기에 처하고 있습니다.
이미 90개국은 IMF에 지원을 요청한 상태이고 연말까진 더 늘어날것.
IMF와 WB의 자금으로는 이들 세계시장의 자금을 충분히 지원하지 못할것이라는 전망도 있기 때문에,
올한해 많은 2,3 세계국가들은 코로나 뿐만 아니라 치솓는 수입 물가와 실업 그럼에도 외환 시장때문에 능동적으로 시장에 개입할수 없는 자국의 현실에 절망하게 될지 모르겟습니다.
지금과 같은 예상이 계속된다면 많은 국가들이 다른 방식으로 국제 무역을 하는 방식을 찾아보게 될것이며, 인류역사상 전례가 되는 거의 모든 사례들을 참고하게 될것.
2차대전 전 독일은 경화가 없는 상태에서 물물교환이나 다름없는 방식으로 무역을 했고, 원자재 생산국가와 제조업기반의 국가는 두국 모두 그런 필요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직접 무역방식을 적어도 한시적으로 택하는 경우도 생겨날지 모르겟습니다.
중국은 이런 흐름을 가장 잘 이용할수 있는 위치에 현재 올라서 있으며,
방치하면 사실상 중국이 중심이 되는 일종의 블럭경제를 만들어주는 셈이 될것.
얼마전 파이낸셜 타임즈에서 미국이 이 사태 이후 패권국가로 남을수 있는가? 라는 다소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고 2가지를 통해 그것을 보자면서 한가지는 달러가치 또 한가지는 엘리트들의 국외 선호도를 예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기사에서 간과한것이 있는데, 헤게모니라는 것은 지적 문화적 평가우위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분명 미국은 중국보다 훨신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으나, 당장 필요한 생존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차선을 택할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 사회다는 점입니다.
독립적으로 자국안에서 모든 물품의 원자재가 나고 그것을 가공하고 소비하는 능력을 가진 나라는 지구상에 거의 없습니다. 어떤 식으로던지 무역은 필요하죠, 이런 상황에서 무역을 위한 교환 수단이 달러가 말라버리는 상황은 단지 교환 수단이 없기 때문에 생존이 위협받는다는 모순을 국제 사회에 던져놓을수 있으며,
이것은 달러를 벗어나려는 반작용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습니다.
명심해야 할것은 일단 달러를 국제 통화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국가와 지역이 늘어나게 되면 국제 통화로서의 달러의 필요성이 사라지기 때문에 반드시 자산 표시 통화로서 달러의 필요성이 줄어들게 되며 이것은 곧 달러가치의 하락을 의미하게 된다는 점입니다.
미국 연준은 따라서 국제 무역을 위한 교환수단으로서의 달러의 공급을 위해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국내에서 채권과 금리 주식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해서 자금줄을 줄이게 되면 결국 외부의 신흥국 시장은 가뭄에 시달리게 될것이며 이것은 역설적으로 미국을 목조이는 결과를 가져다 놓을수 있습니다.
달러가치를 유지시키는 방법은 미국이 얼마간 위험성을 감당하는 것 밖에 없죠.
다행스러운 점은 중국이 아직까진 이런 상황을 유도하거나 혹은 이용하려는 본격적인 움직임은 없다는 점과 되려 많은 사람들 특히 유럽은 이번 사태로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하지만 올 한해 그리고 앞으로 얼마간은 신흥국들은 어려운 처지에 놓이기 될것이며
이들의 불행을 방조하는 것은 정말로 달러의 위상과 나아가 전후 세계질서를 뒤흔들어놓을수 있는 잇슈가 될것입니다.
최근 연준이 양적완화를 줄이고 있다는 소식과 신흥국의 외환위기 소식을 동시에 접하면서 든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