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중국3사가 독점.
기술 빼돌려 팔아먹은 넘은 어디선가 잘 살고 있겠지.
한국산 로봇청소기의 중국 수출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한국에서도 중국에서도 한국산은 점차 외면받고 그 자리를 중국산이 대체하고 있는, 로봇청소기 시장의 처절한 현주소다.
10여 년 전만 해도 상황은 전혀 달랐다. 중국의 로봇청소기 기술 수준은 국내 기업과 비교하기 힘든 격차를 보였다.
2013년엔 로봇청소기 핵심 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나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중국 업체로부터 고액 연봉을 조건으로 기술 유출 제안을 받아 핵심 기술을 유출한 사실이 적발됐다.
전문가들은 “해당 기술 유출 때문에 한국과 중국의 기술 격차가 6~7년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당시만 해도 중국의 로봇청소기 기술은 자체 생산이 아닌 OEM(주문자상표부착) 수준에 머물렀지만, 핵심 기술 유출을 통해 자체 생산 가능 수준까지 끌어올 수 있게 됐다.
기술을 유출한 직원에 실형을 선고한 재판부도 “기술 격차가 있는 중국 회사를 단기간에 (한국과) 동일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기술”이라며 “회사 뿐 아니라 국가경쟁력에도 피해를 입힐 수 있어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이유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