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설계 전문 팹리스 업체인 제주반도체가 대만 파운드리 회사 UMC와 D램 설계 용역을 맺은 것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UMC는 중국 푸젠성과 합작해서 중국 내에 D램 제조사 '푸젠진화집적회로공사'를 세운 기업이다. 푸젠진화는 UMC로부터 32나노·28나노 D램 기술을 이관 받아 연내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정부가 민간 기업인 제주반도체를 불러 의견을 들은 이유는 이 회사가 메모리 국책 연구개발(R&D)에 다수 참여했고, 현재도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계 관계자는 “국민 세금으로 다양한 R&D를 진행한 회사가 한국 메모리 산업을 위협하는 중국을 돕는 있는 형국”이라고 주장했다.
UMC 계열 투자사인 쉰제캐피털은 제주반도체 지분 6.32%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다. 올해 초 제주반도체는 UMC 기술 이사를 회사 비상근 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제주반도체는 지난 2015년 중국 자본에 회사를 팔려다 상대측이 자금을 납입하지 못해 엑시트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