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목소리 생각하면 최민식의 이순신 연기도 개인적으로는 불만족스럽긴 해요.
최수종이나 김명민의 이순신 연기가 아무래도 목소리만 놓고 보면 더 멋집니다.
어쨌든 분명 배역에 어울리는 목소리도 있기 마련이긴 한데 최민식의 이순신 연기 이후에는
장군이라고 꼭 목소리가 멋들어지고 우렁찰 필요는 없겠다 싶긴 해요.
장군들이 통솔자이니 목소리도 분명 중요한 부분이긴 했겠지만 최우선되는게 목소리는 아니었을테니
실제로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 앞두고 목소리 때문에 승진하진 않았겠죠.
그래서 전 극중에서 우뢰와 같은 목소리라는 등의 묘사가 없다면 '그런 목소리의 사람이구나' 하고 극에서
표현되는 그대로 생각하는편. 예를 들어 김병만이 장군 역할일때 장군의 체구는 우람하고 산 같아서 적들이
보기만해도 겁먹고 도망칩니다. 같은 설명과 묘사가 극중에 나온다면 몰입불가겠지만...
그냥 덩치 작고 날랜 장수가 있다는 설정자체는 몰입방해가 안되는 것 같은 이치.
양만춘 장군은 그 이름도 제대로 전해지지 않는데 인간 확성기라는 사실이 전해지고 있었다면
조인성은 미스캐스팅이긴 하죠. 그냥 보아 넘겼지만 단신 견자단의 관우처럼...
관우가 장신으로 전해지지만 이 작품에서는 단신으로 묘사하는 모양이다. 하는 식으로..
애초에 그 작품에서 설정하지 않은 선입견으로 스스로를 가두고 굳이 작품을 재미없는
방식으로 볼 필요는 없겠죠. 저 스스로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