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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정이 발톱을 드러내기 직전의 악녀 본능을 서서히 표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28일 방송된 SBS 주말 특별기획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극본 박언희, 연출 박경렬) 9~12화에서는 기억을 잃어 신현서로 살고 있는 지은한(남상미 분)의 정체가 밝혀지면서 인물들의 관계에 변화를 일으켰다.
이날 신현서는 민회장(이미숙 분) 저택의 가사도우미로 일하며 본격적으로 강찬기(조현재 분) 아내에 대한 정보를 파헤치기 시작했고, 진실에 가까워질수록 위기도 커져갔다.
강찬기는 아내와 비슷한 점을 보이는 신현서에 관심을 보이며 혼란스러워했고, 이는 집사이자 비서인 정수진(한은정 분)의 심기를 건드리는 불씨가 됐다. 정수진은 자고 있는 강찬기 방에 슬립 차림으로 찾아오는 과감한 행동을 보이는가 하면, 강찬기 손에 쥐어진 부부 사진을 보며 질투를 드러냈다.
그리고 의심과 분노를 키워나가던 정수진은 자신이 매수한 김반장(김뢰하 분)을 통해 신현서가 성형수술로 페이스오프를 한 지은한과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날 한은정은 지은한의 정체를 손에 쥐고 본격적으로 위기로 몰아넣기 위해 주도면밀한 모습을 보인 정수진의 모습을 날카로운 표정 변화로 표현해냈다.
특히 그녀의 감정선이 드러난 독백은 보는 내내 소름과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게 만들었고, 때로는 광기 어린 그녀의 집착이 한은정의 몰입도 높은 연기로 극대화됐다.
지은한 자신을 제외하고 주변 인물들이 드디어 그녀의 정체를 알아챈 가운데, 숨겨진 욕망의 발톱을 서서히 드러낸 정수진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악녀 연기 최고”, “눈빛만으로도 소름”, “전개 빨라서 꿀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SBS 주말 특별기획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은 살기 원해 인생을 걸고 페이스오프 성형 수술을 감행했지만 수술 후유증으로 기억을 잃고 만 한 여자가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맞추며 펼쳐가는 달콤 살벌한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5분 방송된다.
작성일 : 18-07-29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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