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48 관련해서 정말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토론도 활발한데요.
저와 같은 시각에서 보는 분들도 꽤 보여서 마음이 놓입니다.
개인적인 견해임을 먼저 밝히고, 좀더 직설적으로 적어보겠습니다.
엔터산업으로..즉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돈 벌어다 주는 산업으로서
접근해 보죠. 일단, 국내 엔터산업은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종목임은
틀림없네요. 가요계뿐만 아니라 드라마나 영화등... 아직 최상위등급은
아니더라도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는 분명하죠.
반면에 일본은... 여기 분들은 다들 아시겠지만 고립적이고 정체된, 혹은
열화된 산업이라고 봅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보면 먹음직스런 시장이죠. 그리고 일부는 이미 성공한
케이스까지 존재합니다. 보아같은 가수나 욘사마나 다른 배우들까지...
예전에는 한.일의 정치적 관계에 따라 리스크가 너무 큰 단점이 있었지만
요즘 추세로는 예전보다 그 위험성이 줄어들었다고 느껴집니다. 대상층이
정치나 국제정세에 관심없는 청소년층이 기반이라서 그렇기도 하고,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쉬운 접근성과 늘어난 정보량 때문이기도 하구요.
근데, 국내엔터사들이 일본에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넘어야 될 큰 산이
있습니다. 바로 일본기획사들이죠. 워낙에 여러가지로 얽힌게 많고(정치계나
야쿠자등 어두운 면까지) 텃세가 심한지라 쉽지않아 보이긴 합니다.
그래도 이미 교두보는 확보된 상태죠. 방탄이나 트와이스나 한국드라마 등...
앞으로 조금만 더 확산된다면 시장을 잠식하는 수순으로 들어갈수 있을듯 합니다.
즉, 국내 기획사가 직접 진출하는 형태로 말이죠. 제왑이 얼마전에 한 발언으로
욕먹고 있더군요. 저는 그 기사보고 말은 좀 제대로 못했지만 기획은 제대로
한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입장으로 일본에 직접 진출해서 물건 만들어 팔겠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죠. 물건이 대박나면 울나라 회사에 이득인거니까요...
물건에 메이드인코리아 상표붙여서 판다면야 반대할 이유가 없죠. 일본에서 일본애들
뽑아서 음악시장 잡아먹고, 영화만들어서 대박치는게 문제될꺼 있나요? 다 울나라 돈
될껀데요. 대박친 일본영화에서 주연배우가 아무리 인기 얻어도 결국엔 우리나라 기업에
고용된 해외직원에 불과한거죠. 아...중간에 너무 건너뛰었네요. 우선은 시장을 장악해서
우리나라 기업만의 경쟁력만은 확실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이 빠졌네요. 즉, 우리나라
기업이 아니라면 그와같은 대박작품은 못만든다는 인식히 퍼져있어야 합니다.
요즘 이러한 분위기는 드라마나 영화쪽에서는 어느정도 퍼져있는거 같긴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음악계 보다는 드라마나 영화쪽이 좀더 쉽지않을까 합니다.
진입초기, 시장장악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국내배우들 써야겠죠. 국제적으로 통하는건
일본보다는 울나라 배우들의 연기력이라서.... 국내 감독들 역량이면 일본에서 써먹을만한
재료는 엄청 많죠. 만화나 소설등...특히 추리소설은 추천합니다. 암튼 일본에서 유명한
추리소설을 각색해서 울나라 영화사가 국내배우로 만든다면 성공할 확률이 엄청 높다고
생각되네요. 어느정도 기반이 잡히면, 일본애들 뽑아서 가르치고 써먹으면 됩니다.
다만 계약은 확실하게 해주면 좋겠네요. 통수맞을일 없도록...뭐..일본은 종신계약 맺어도
찍소리 못할 애들도 많을꺼 같아서...
좀 어려운게 음악산업쪽 같은데요. 워낙 특이한 구조를 가진 나라다 보니까...
현재 국내음악의 트렌드로는 공략계층이 한정되는군요. 옛날처럼 트롯트가 유행하던 시절이
아니라서 아쉽긴 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일본출신애가 포함되는 KPOP그룹이 쬐끔 유리한것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순수 국산이랑 별 차이는 없는것 같습니다.
일부 분들이 착각하는게 있는거 같습니다만, 국내기업에서 런칭한 그룹이랑 일본회사랑 합작해서
만든 그룹은 태생부터 다릅니다. 트와이스를 예를 들자면 일본출신 애들은 국내회사에 뽑혀서
직업훈련을 받은 국내회사의 계약직 직원입니다. 국내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애들이죠.
열심히 일해서 성공하면 개인도 돈벌겠지만 국내회사도 돈버는 관계라는 거죠. 더불어
국내회사의 인지도를 높여서 시장장악에 도움이 되기도 하고...
프듀48 그룹이 일본애들이 포함되서 성공한다면... 최소 이익의 반은 일본쪽으로 가고 다른 부차적인 이익들도 일본쪽으로 가는게 되는데... 솔직히 많이 아깝습니다.
참...그전에 왜 일본애들을 꼭 넣어야 되는지도 모르겠네요. 소녀시대나 카라나 일본애는 하나도
없었는데요. 트와이스 빼고는 알고있는 일본멤버는 없네요. 트와는 별개로 위에 적었듯 국내회사
계약직이라서 조금 다르긴 합니다. 의외로 일본인재들을 확보하는데 좋은 미끼역활을 해주고
있어서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네요.
암튼, 프듀48에 꼭 일본애를 포함시켜야 성공한다는 보장은 어디서 나온건지 궁금합니다.
합작기획이라서? 일본회사의 푸쉬를 못받아서 못한다고요? 개인적으로는 시작부터 잘못된 기획이라고
생각하지만 다들 연습생들이 불쌍하다는 분위기라서... 좀 다르게 생각해보죠.
한국애들만 뽑아서 일본에서 망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습니다. 뭐...전 올 한국인 그룹이 더
성공하리라고 봅니다만...기획력의 차이로 인해서요. 암튼 일본에서 망해도 국내에서 성공하면
만사OK 입니다. 국내에서 성공만 하면 자연스럽게 일본에서도 풀리게 되겠죠. 만약 진짜 대박나서
트와,블핑급으로 성공해 버리면... 답 나오죠...
이 프듀48이란 기획을 보면서 진짜 욕나오는건... 왜 잘나가는 일본시장 잠식에 초를 치느냐!!
이겁니다. 이전처럼 20대이하의 애들을 차츰 세뇌? 시키다 보면 자연스럽게 장악할수 있는 시장인데
하필 합작으로 일본에 비료뿌리고 있는지....
일본시장 잡아먹으면...국내에서 어렵게 먹고사는 중소회사들 일본에서 좀 먹고살수도 있는데,
욕심많고 성급한 회사 하나 때문에 더 힘들어지게 생겼네요.
어..그리고 중요한 포인트 하나. 일본에서 일본애들로 만든 그룹이 성공하면 케이팝이 아니다.
라고들 하시는데, 그 그룹을 만든 회사의 위상이 더 높다면 아무 문제거리가 안됩니다.
예를 들면, JYP가 일본 본격 진출해서 드라마도 만들고 영화도 만들고... 성공한다면...
이른바 JYP=한국회사 라는게 기본인식이 되면, 뮤비 시작할때 로고만 봐도 한국산이 되는겁니다.
(사실, 이런 방법은 미국에서 써먹어서 성공하기를 바라지만 워낙 허들이 높아서...
미국에서 기획사 차려서 국내시스템으로 미국애들 뽑아서 성공하면 재미있을텐데 말이죠.
국내 영화감독들 미국에 고용되서 가지말고 직접만든 기획으로 미국에서 제작하면 잘될것 같은데
그놈의 자본이 문제라서...이럴땐 대기업들의 투자가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대기업중 누가 나서서
미국 영화사나 하나 사들이면 잘 풀릴꺼 같은데....)
요는...케이팝이라는 용어에 너무 얽매이지 말고, 제작주체가 확실하게 한국산이라는것, 한국산이
확실한 고급브랜드로 자리잡는것이 핵심입니다. 즉, 한국기술이 아니면 제대로된 물건 못만든다는
인식까지 가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게 엔터한류의 최종목표라고 생각하네요.
마지막으로...프듀48에서 친한이라서 일본애지만 뽑는다던지, 개취지 일뽕은 아니라던지, 일본은
혐오하지만 애들이 무슨죄냐는 분들... 감정이 너무 치우치신듯...
친한 일본애가 불쌍해요? 진짜 불쌍하면 개인방송가서 한줄 적어주세요. 일본에서 고생하지말고
한국으로 귀화하라구요. 한국에서 성공하면 돈도 더 많이 벌고 아저씨들이랑 하루종일 악수할일도
없고 실패해도 AV로 안가고 시집가서 잘 살수있다구요. 일본에서 태어난게 죄는 아닙니다.
근데, 국내에서 불쌍한 애들은 넘쳐나는데요. 중소기업 출신들 일본가서 성공 좀 하게 밀어줄 생각은
없으신지요? 알고보면 사돈에 팔촌간이라는 울나라 사람들, 자기 조카 두고서 일본애 뽑을껍니까?
개취라구여? 그럼 프듀볼 시간에 일본방송에서 갸들 찾아보심이 더 나을텐데요... 무대영상보다
예능프로에 더 많이 나오지 않던가요? 개인방송도 하더만 그것만 봐도 시간이 모자랄텐데...
돈도 좀 있고, 시간도 되시면 직접 일본가서 악수권 천장쯤 질러주세요. 그쪽 총선에서 순위 올라가면 덕질할 보람도 있고 갸도 좋고..윈윈이네요. 프듀보다 그걸 더 원할텐데 말이죠.
최종적으로, 국익이라는 관점으로 조금만 확장시켜서 생각해 주시길 바랍니다.
국내경제 솔직히 꽃길은 아니잖아요? 먹음직스런 시장 잘 구워삶아서 맛있게 좀 먹어봅시다.
글이 너무 두서없고 길어서 죄송합니다. 더위먹어서 그래요. 끝까지 읽으신분은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