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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8 23:08
[기타] 펌] 프로듀스48 비하인드 스토리(1) : (1) 개론적 이야기
 글쓴이 : 뜨악
조회 : 1,064  

이 글은 퍼온 글입니다.

원문 주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http://eduservice.tistory.com/m/22?category=1009843



프로듀스48 그 뒷이야기를 파해쳐보자~ : (1) 개론적 이야기

 

 

이 글은 프로듀스48에 참여한 특정 참가자나 특정 국가에 대한 지지, 또는 혐오에 대한 글이 아니다.

단지, 방송을 통해 알 수 있는 사실들과 누군가는 알고 있지만 말하기 참 어려운 이야기들 중에 비교적 객관적 데이터가 있는 글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글이다. 모두 알다시피 방송은 시청률이고 재미일 뿐이다. 오디션 프로그램도 대중에게 공개되는 순간 인기투표로 전락되어 누군가를 지지하거나 험담하는 이야기의 장이 될 뿐이다. 그 룰을 안고 참여한 참가자들에게는 일면 가혹하지만, 본인이 포기할 수 없는 단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 (이 글은 방송이 4회까지 진행된 뒤 쓰여진 글임을 참조하자.)

 

자, 그럼 참여자들간의 역학관계를 다루기 전에 프로그램의 특성상 알고 넘어가야 할 부분들부터 체크해보도록 하자. 이 이야기를 끝내면 다음 회차부터는 엠낫 방송 역학과 AKB 생태계에 따른 분량 조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1. 현장투표와 마감투표는 경연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엠넷은 '국민 프로듀서'가 실력있는 아이돌을 뽑는다고 말하지만, 사실 투표결과는 엠넷이 절반 이상 예측하여 맞추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단, 방송 전에 사전 오디션이 있으며 이 오디션에서 방송 분량상 밀어줄 아이들을 어느 정도 합의한다. 실제, 밀어줘도 안될 아이들을 밀어줄 수는 없으니 말이다. 그리고 방송 상 분량이 많은 아이들은 당연히 58등 안에 들어가게 되며, 이 때 순위상 탑 10을 예측하고 분량을 밀어준 아이들 중 결과가 신통치 않은 경우도 있는데, 시즌 1, 2를 보면 2차 경연 때 새로운 스토리가 등장해서 밀어주는 경우가 많다.

 

  일단, 몇몇 아이들은 자신을 알리기 위해 거의 목숨을 걸다시피 1차 경연을 준비하고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문제는 그 1차 경연 직후 투표가 마감된다는 것이다. 즉, 방송시간상 경연은 투표에 거의 반영되지 못한다. 특혜를 받고 그 전주에 방영된 1개조 정도만이 큰 혜택을 보게 되는 구조인데, 예를 들어 손은채, 아부키 나코, 왕크어 등은 각각 최소 20등에서 60등까지 순위가 급상승 한것을 볼 수 있다. 그 외 극찬을 받은 아이들은 투표를 받을 기회도 없이 대거 탈락하게 되므로 실제 경연은 극소수에게만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사실 3주간의 인기투표로 1차 선발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지만, 방송스토리상 경연이 필요했을 뿐이다.

 

  여기서 엠넷은 1인 12표(혹은 사이트를 나눠 24표)로 20일간 투표를 진행했으며, 총 투표수가 1400만표라고 광고했는데, 이 점에서 큰 함정이 있다. 매일 12표(24표)를 20일간 투표할 경우, 1인당 200~480표 정도를 투표하는 것이다. 이를 <열혈 투표자 50 : 라이트 투표자 50> 비율로 놓고 통계함수로 분석하면, 실제 투표 참여자는 약 4만~7만5천명 정도이다. 만약, 방송 시청률이 3%라고 할 경우, 전체 시청자의 12% 정도가 투표에 참여하고 있다는 뜻이다.

 

 즉, 방송에서 '58등이 6만표입니다'라고 했을 때, 실제로 그 연습생을 지지하는 1순위 지지자는 500명 정도일 것이며, 그 정도라면 전혀 인기가 없거나 실력적으로 의아한 참가자도 오타쿠(?) 등에 의해 순위 상승이 가능한 인지도를 확보하게 된다. 반면, 60만표가 나온 최상위 지지자들은 인섬미트로 분석하면 12명이 아니라 1명만 선택했을 경우에도 채택될 가능성이 꽤 높을 것이다. 그들은 적어도 6천~1만표까지도 확보한 상태로 볼 수 있다. 사실 데뷔하지 않은 연습생이 1만표를 얻는다는 건 매울 놀라운 일이기도 하지만, 60만표의 트릭은 너무 오버이긴 했다.

 

 여기서 또 하나의 트릭은 현장투표다. 눈여겨 본 분들은 알겠지만, 현장투표는 모든 참가자의 투표수가 짝수이다. 그 말은 현장인원도 조작했다는 뜻이다. 1차 경연 92명 연습생의 투표수를 분석한 결과, 다른 배수로는 계산이 안되고 2배수로만 딱 떨어지는 것으로 보아 현장투표 인원은 약 400~500명 정도이며, 엠넷이 투표수를 2배수로 곱해서 발표했다는 뜻이다. 즉, 4표 받은 연습생은 사실 단 2표만 받은 것이며, 330표를 받은 아부키 나코는 사실 165표를 받은 것이다. 이유는... 방송이니까... 현장에 1000명은 와 있다고 해야 하니까....

 

 

2. 엠넷은 어떤 스토링텔링 기법으로 방송을 연출하는가?

 

  신기하게도 엠넷은 한국 방송환경보다는 일본식 방송운영을 선호한다. 한국에서는 춤과 노래, 실력을 우선으로 하는 반면, 일본에서는 수십명 단위의 맴버들 중에서 누가 인기가 많은지를 센터지명으로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 센터는 실력보다는 인기이다.

 

  엠넷은 슈퍼스타K에서는 실력과 팀조화를 기준으로 방송편집을 했다면, 프로듀스 시리즈에선 집요하게 센터놀이를 한다. 그리고 48시리즈에선  소녀들의 우정과 성장(?)’을 키워드로 잡고, 센터를 중심으로 한 성장스토리를 억지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 방식은 1980년대 미국에서 유행한그리고 지금은 한국취업준비생들이 자기소개를 위해 공부(?)하고 있는 스타기법의 활용이다. 잭슨파이브를 성공시켰던 스토리기법인 스타기법이란다음 4단계의 약자를 말한다.

 

   1. S : 일단 조원 및 노래 선택이라는 불안정하고 긴장된 상황(Situation)’을 던져준다.

   2. T : 그 안에서 리더센터보컬 등 주어진 파트 역할(Task)’을 완수하라고 한다.

   3. A : 그들은 그 역할을 선택하거나 잘 하기 위해 여러 예측가능한 행동(Action)’을 한다.

   4. R : 각각의 행동들은 갈등 및 역경을 가져오지만 결국 긍정적인 결과(Result)를 만든다.

   5. Technology : 편집자는 그 결과를 스토리텔링하여 모든 맴버를 긍정적으로 정리하되 특정인을 부각시킨다.

 

  즉스토리를 각 조별로 제작해주는 기법으로 영상편집을 해서 시청자들을 분노하게 하거나 감동받게 한다.

반면참가자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어떻게 하나의 서사로 연결되어 이야기로 구성될지 전혀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다물론수많은 오디션에 적응한 연습생들은 어떻게 인터뷰해야 그 스토리가 자신에게 유리한지 알고는 있지만그래봤자 그들 역시 중고등학생일 뿐이다. (우리 PD님은 그런 참가자 수천명의 스토리를 만들어 본 전문가시다.)

 

  결국 참가자들에게 주어진 선택은 열심히 하는 방법 하나 뿐이다여기서 열심히란 온라인 게임의 노가다와 같은 과정이다방송은 참가자가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레벨업을 보여준다레벨업 과정에는 수많은 역경과 성실한 노가다를 통해 미션을 완수하라는 숨은 뜻이 있다. 무엇이 지존템인지는 모르지만 득템할 때까지 참고 참고 또 참는 캔디 역할을 해야 방송에 1초라도 나가서 인지도를 높일 가능성이 올라간다사실 가수라는 영역이 치열한 레드오션이다 보니, 목숨걸고 취업 자기소개서 쓰듯이 악역이라도 스토리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 자신은 그냥 죽을 수 밖에 없다.  

 

 

3. 시즌 3에도 '그루밍 시스템'이 존재하는가?

 

  그루밍이란, 성적 학대를 말한다. 그런데 그 성적 학대란 당하면서 고통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성범죄를 스스로 인정하는 단계의 시스템을 의미한다. 프로듀스101에서 PD는 대놓고 '이건 어른들을 위한 건전한 야동이다'라는 논란의 발언을 하였다. 즉, 자신이 어린 중고생들을 어쩔 수 없는 한계 상황으로 몰고간 뒤, 그렇게 열심히 해야 성공한다는 생각을 스스로 하게 만들어 놓고 방송을 만든다는 뜻이다.

 

  방송은 결국 컨텐츠의 싸움이다컨텐츠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므로 실제 일어난 상황을 편집만으로 조작할 수는 없으며,당연히 엠넷 PD도 대놓고 대본을 써놓고 조작하는 수준은 아닐 것이다. 일단, 명백한 조작은 없다는 게 내 생각이다. 또한 방송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참여자들의 선택일 뿐이다.

 

  하지만, 이미 방향을 정해놓고 선택권을 줄 경우, 그루밍과 같은 상황을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는 있다일본에서 이슈가 된 그루밍 성범죄란여자 중고등학생들에게 접근한 권력있는 중년 남성들이 여자아이들에게 공통의 관심사나 호감을 표출하여 친해진 후, 감정적 교류를 기반으로 성관계를 맺는 범죄이다그러나 이미 당사자인 여중생들은 중년 남성들에게 호감을 가졌으므로 합의한 성관계인 것처럼 스스로 생각해 버린다. 따라서 강'간'죄에서 피해가면서, '우리는 진정한 사랑이에요'라는 면죄부가 생기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미투운동과 더불어 그루밍 성범죄자들이 많이 밝혀지고 있다.

 

  어린 학생들이 대상으로 한 팀경연도 비슷하다가수라는 관심사를 가진 아이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생각할 기회가 없다. 방송에 출연할 1초의 분량만이라도 감사하다. 어떤 분위기의 곡이든 해야 할 미션 앞에서라면 무조건 열심히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보는 시청자들 역시, ‘나는 중심을 잡고 열심히 잘하는 맴버를 찾아내고 있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것조차 방송이 의도한 경우가 많다참가자들은 나중에 탈락하고 나서도 실패를 자신의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으로 돌리는 귀인 효과를 갖게 된다실제 레드오션 시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해야 나중에라도 다시 기회가 생기고 성공할 수 있는 노하우라도 생기기 때문이다. 어린 참가자들이 아이돌을 하겠다면서 나는 편집 조작의 희생자가 될 수 있어라고 생각하면 그 순간 1초만큼의 분량도 사라질 것이고굳이 어디에 항의할 수 있는 상황도 안될 것이다. 결국, 엠넷은 연습생들이 방송이라도 나올 수 있게 선발해 준 기회의 은인이다이 부분은 단지 엠넷만의 문제가 아니라연예인을 하겠다는 모든 어린 아이들이 방송에 갖는 딜레마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시청자의 딜레마가 있다. 시청자들은 자신이 한 회 2시간이 넘는 방송을 보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진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연습생을 찾았다고 열심히 투표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방송은 그 정도는 이미 예측하고 있다. 오히려, 혹시 예외가 있는 지를 살피는 수준이다. 사쿠라에 대해 대중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그녀는 1차 경연에서는 11위 안에 들어갈 것이며, 방송 분량을 통으로 쏟아부은 스타쉽, 위예화, 스톤뮤직 등의 소속사는 거의 전원이 50등 안에는 들어갈 것이다. 시청자들의 투표 기회란 엠넷이 보여주는 만큼의 한도 안예서 이루어질 것이니까.... 단지 문제는 그러한 분량이 없는 상태에서 순위에 진입한 연습생들 조차 엠넷이 의도한 것인가, 특별한 루트가 있었던 것인가 하는 점이다.

 

  이 특이한 문제를 심리적, 통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다음 글을 이어가 보도록 하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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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lastcry 18-07-19 00:00
   
꽤 분석을 잘한 글이네요. 연예 기획사들이 이런 엠넷의 의도를 모르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런 데라도 나와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아야 회사 홍보도 하고, 자기 홍보도 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출연을 하죠. 중소 기획사에게는 필요악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죠.
     
애연가 18-07-19 00:09
   
문제는 보는 시청자입장에서는 나의 선택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죠 시청자를 우롱하는 것이나 다름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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