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저녁 6시 30분 방송된 JTBC '방구석 1열'에서는 영화와 인문학의 특별한 만남으로 영화 '밀정'과 '암살'을 다뤘다.
이날 영화 '밀정'을 다시 본 뒤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영화의 주 소재로 활용된 의열단에 대해서는 물론이고 송강호와 엄태구의 연기를 분석하기도 했다.
최태성 강사는 "영화를 보면서 조금 약한데? 라는 생각을 했다. 현실은 더 잔혹하다"며 "김상옥은 조선 최고의 총잡이다. 1923년 1월 12일에 종로 경찰서에 폭탄이 터졌고 5일 뒤에 김상옥 은신처를 포위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눈이 많이 왔는데 맨발로 눈밭 위를 총을 쏘면서 달려나가는데 이때 동상에 걸려 발가락을 잃는다. 영화 속 장면은 실제"라고 설명했다.
'밀정' 김우진(공유 분) 역의 실제 모델인 김시현에 대해 "이승만 대통령이 연설할 때 암살을 지시한다. 실제로 사진으로 찍혔다"고 말했다. 이에 장도연은 "선생님이 말씀하신 게 더 영화 같다"며 놀라워 했다.
이어 영화 '암살'을 다뤘다. 임필성 감독은 "나머지 영화는 직접 대본을 섰다. 소설을 써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을 것"이라고 최동훈 감독을 평가했다. 최태성 강사는 "일본을 향한 변절자들이 많이 나오던 시기가 1930년대였다. 그 시기에 일본은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켰고 조선인의 피해가 많았던 시기"라고 말했다.
임필성 감독은 "친일파라든지 변절자의 하나의 변명이 염석진의 마지막 대사같다"고 언급했다. 또 변영주 감독은 "'암살'을 보고 제일 놀랐던 건 안성심 살해 장면을 보며 울컥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로서가 아니라 나라를 걱정하는 여성 독립운동가로 등장한다"며 "최동훈 감독은 여성 캐릭터를 중요시 여겼다"고 지적했다.
최태성 강사는 '밀정'과 '암살'을 주제로 역사책에서 다루지 못한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의 말에 장도연은 감정몰입하며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그는 "조국을 위해 청춘을 다 바친 분들이다.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태성 강사는 "영화를 보고 기억해줬으면 한다. 기억해야 역사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