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948년에 파라마운트법(하나의 회사가 제작사와 배급사, 극장을 한꺼번에 소유할 수 없도록 하는 법)이 생기면서 스크린 독과점 문제를 조기에 해결했죠
그 당시에도 파라마운트법이 생기면 미국 영화 다 망한다고 메이저 영화사들은 난리도 아니었지만
결과는 해외시장 개척등으로 미국 영화의 규모와 힘은 오히려 더 커졌습니다
독과점이 경쟁력의 대안이 될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훌륭한 예죠
하지만 우리나라 영화사들은 여전히 영화 경쟁력을 핑계로 스크린 독과점을 응호하고 있습니다
제작비 100억이 보편화된 시대에 천만관객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스크린 독과점이 필요악이라는 논리죠
하지만 앞서 파라마운트법의 예처럼 독과점은 대기업들의 변명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 다른 분야에서도 대기업들이 국제경쟁력을 핑계로 대기업들에게 경쟁력을 몰아줘야 한다는 논리와 똑같은 취지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더 커져습니까?
오히려 자동차와 같이 독과점인 분야는 정체되었고 전자처럼 국내외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리는 분야는 기업역량이 훨씬 더 커졌죠
영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영화제작비가 늘었다고 하지만 실제 제작비중 절반정도는 홍보비로 쓰는 것이 한국 영화 제작비의 현실입니다
게다가 흥행을 위해 스타 마케팅에 집중하다보니 제작비가 늘었다고는 하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결국 홍보비와 배우 개런티가 늘어난 것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스텝 인권비나 세트, 특수효과 비용 등은 별로 늘어난게 없다는 이야기죠
누구를 위한 제작비 상승이고 스크린 독과점인지 되물어보지 않을수 없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