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방송/연예 게시판
 
작성일 : 16-08-07 07:17
[중국] [펌] 중국현직이 보는 중국 한류 컨텐츠 규제의 진실
 글쓴이 : gasengilee
조회 : 4,252  

이번주는 황당하고도 마음아픈 분들이 많을거다 싶습니다.
중국 드라마 시장과 배우시장에 진입하지 못할거 아니냐는 우려때문에 엔터주식이 많이 내렸지요.
한국 드라마 출연을 금지시키네 마네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상황에서 제일 웃긴건 정작 제가 아는 엔터종사자들은 예상보다 확 규제하는것은 아니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언론들이 사드까고 싶어서 한류 자체를 까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캐치해서 엔터산업에 대한 사설을 오늘 냈지요. 이건 중국이 아니라 우리나라 언론이 자초하고 있는 문제입니다. 이렇게 하면 우리가 아픕니다라고 매일 실시간으로 중국에 정보를 주고 있는 격이거든요 ㅎㅎ)


한국 드라마와 배우의 가장 큰 수요처인 OTT플랫폼의 경우는 아직 우려할만한 움직임은 보여주지 않고 있습니다. 기존 제작을 끊는다던가 하는 문제는 아직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6개월에서 1년 전에 드라마제작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사전제작 드라마의 일정상 그 안에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이 더 높겠죠. 현재 주로 날뒤는 것은 후난위성TV를 기반으로 한 지방위성TV들입니다.
(참고로 현재 중국은 드라마 판권구매기준 지방위성TV가 OTT의 1/3정도의 위상을 가지고 있다 보시면 됩니다.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광전총국이 아니라 내년에 예정된 공산당 당대회 때문인데요, 여기서 지방 관료들의 승진과 강등이 이어집니다. 즉, 지금 중앙정부가 눈썹만 움직여도 지방(각 성)은 그 눈치를 보기위해 움직여야 하는 상황이죠. 그런데 사드를 한국이 했다? 광전총국이 때맞춰 규제를 높였다? 이런 상황이 되니 지방정부 소속인 위성TV들이 알아서 규제에 보조를 맞추기 시작한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현재 현지에서 촬영취소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기는 곳은 후난위성TV(호남성)밖에 없습니다. 유인나씨 드라마도 후난위성TV, 지창욱씨의 선풍소녀2도 후난위성TV. 한국 예능 포맷 제일 수입 많이 하는데가 후난위성TV입니다. 결국은 후난위성TV가 과잉충성하고 다른 지방들은 쟤네가 저정도 저자세면 우리도 저자세로 해야하는 거 아닌가 망설이는 수준입니다. 전일 한겨레에 기고한 김재홍 방통위 부위원장의 말에 따르면 자기가 원래 아는 위저우?는 잘해줬는데 처음가는데는 박대했다고 했죠. 결국은 지방에서 알아서 기고 있다는 것 뿐입니다.


당연히 드라마의 최대 수요처인 OTT플랫폼이 별 반응이 없으니 후난위성TV하나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 위성TV가 자체적으로 규제에 들어간다면 최대 타격은 예능 수출하려고 난리치는 지상파와 종편, 씨그널엔터정도로 봐야하겠습니다.



그럼 중국이 OTT도 건들면 드라마 제작사는 망하는거 아니냐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죠?


중국이 OTT를 크게 건들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1. 중국이 현재 규제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OTT의 주력인 드라마가 아닌 위성TV의 주력인 예능프로그램입니다.
중국예능은 대부분 감동과 교훈 위주로 짜여져 있어서 보고만 있어도 지루한데, 한국예능은 재미를 추구하기 때문에 위성TV들이 그 포맷을 수입하여 방영하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일본같이 문화적 거리감(이지매, 선정성)등이 프로그램에 나타나지도 않았구요. 그런데 한국 예능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중국의 프라임타임을 점령하자 공산당에서는 이를 제지하고 자국의 프로그램을 방영하고자 규제를 강화하게 됩니다. 그게 계속 이어지다가 도저히 안되겠다면서 1년에 2편만 하라고 하고 합작해도 필요없다고 한게 지난 6월 30일의 규제입니다. OTT랑은 전혀 관계가 없죠? 여기에 사드가 터지니 위성tV에서는 윗분들 심기를 건드리지 않게 알아서 싼맛에 기용하던 한국인 드라마주연들까지 하차시키는 강수를 쓰게 된것입니다. 즉, 우리가 생각하는것처럼 한류를 작살내려는 타겟을 잡고 죽으라고 한게 아니라 우리나라로 치면 일본에서 이지매하는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처럼 방영되니 그걸 규제하겠다는 겁니다. 근데 OTT는?


2. 중국 드라마 시장은 현재 대부분 OTT시장 위주로 돌아갑니다.
OTT는 쉽게 이야기하면 인터넷이나 핸드폰으로 시청하는 드라마입니다. 넷플릭스 같은거죠. 현재 중국은 90년대생인 주링하우세대가 소비의 중심입니다. 이 세대의 무서운점은 이전 세대와 다르게 소비에 거침이 없다는 점과 모든걸 IT기기 즉, 인터넷과 모바일로 해결하려는 데 꺼리낌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세력이 등장한게 3년전인데 재미있게도 OTT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기 시작합니다. 아이치이에서 별그대를 7억에 사서 1000억 벌었다고 한게 불과 3년 전이죠.

문제는 원래 중국이 위성TV가 앞서있을때는 수요위주의 시장이었는데 OTT가 뛰어들면서 드라마를 확보하기 위한 전쟁을 벌입니다. 왜냐하면 특정 컨텐츠를 보고 싶으면 OTT에 가입해야하고 보기전에 광고도 봐야되고, 보고나면 물건도 사줘야 하는데 이 수익이 위성TV와 달리 종량제로 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한된 시간에 볼 수 있는 위성TV에 비해서 컨텐츠를 많이 확보할 수록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OTT의 특성상 비싸게 주더라도 컨텐츠를 많이 확보하면 할 수록 수익이 맹렬히 커지기 때문이죠.
이런 상황으로 중국의 드라마 가격은 10년전에 비해 7200배 올랐는데, 현재 멈추질 않고 있습니다. 드라마 방영으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에 비해 드라마 공급은 제한되어있기 때문입니다. 1년에 5000편의 드라마를 제작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최근 팔린 후궁여의전은 1800억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5000억 이상을 벌 수 있다는 자신감에 나온 결정이죠. 우리나라? 지금 100억 주면 감지덕지로 감사하는 상황입니다. 당연히 수요가 넘쳐나는 시장에서 우수한 효과가 검증된 한국산 컨텐츠를 단지 정치적인 이유로 규제하기는 힘듦니다. 이것은 중국에 훨씬 큰 내수창출효과를 불러오는 것이기 때문이죠. 이런 배경에서 예능하고 달리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안전할 거라고 보는 이유고 특히 한국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에 대한 규제는 없거나 약할거라고 보는 이유입니다.


3. OTT의 대주주가 바이두, 알리바바, 러스왕, 텐센트 등 중국 정부도 함부로 하기 힘든 기업들입니다. 즉 대마불사 기업이고 세계적인 기업들이며, 중앙정부에도 영향력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공산당이라지만 함부로 목을 치기는 어렵다는 점도 이유가 됩니다. 관료체계인 위성TV하고 다른 이유도 되지요. 이들이 급격하게 상황을 바꿀 가능성은 낫다고 봅니다.


예능과 달리 한국드라마 사전제작의 규제는 자기 발을 찍는 결과가 될 것을 알기에 중앙정부에서 큰 액션을 취할 가능성은 낮을것으로 봅니다. 결국 지방위성TV 몇곳이 무서워서 배우, 드라마와 관련이 큰 우리 화이브라더스의 상황을 비관하는것은 바보같은 짓입니다.



이게 진짜냐구요?


전일 진구는 자신의 웨이보에 중국 예능프로그램에 이특과 같이 출연함을 알렸습니다. 재밌는건 방송사가 후난위성TV입니다. 유인나는 하차시키면서 진구는 출연시키지요. 재밌지 않습니까? 진구는 태양의 후예로 시청률이 보장되어 있지만 유인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로 해석하면 될것 같고 그들의 규제는 상당수가 액션이라는 증거가 되지요


오늘 주원 주연의 하유교목 아망천당이 중국에서 개봉합니다. 이거 금지시킨다면 중국이 규제할 마음이 있고 한류도 바보되는거 시간문제라 보는데, 실제로는 개봉도 하기전에 박스오피스 10위에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2위입니다. 한국이 싫으면 이것도 보이콧 해야하는데 그런게 아니라면 사람들은 볼겁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할걸로 예상합니다.


이 두명은 중국인이라서 이러한 상황에도 출연한걸까요?



개인적으로 사드를 배치하네 마네에 대한 당위성은 논하고 싶지 않습니다. 단지 현재 중국의 한류가 중국인들의 경제적인 이유에서 발생한다는 사실과, 이 사실을 무시하고 우리의 문화가 우월하니 그런걸 막기 위해 한류를 타겟으로 삼아 보복한다는 제대로 시장을 읽지도 않고 중국 사진 캡쳐본이 방송본이라고 우기는 어처구니 없는 언론의 작태에 대해 이야기해보고 싶었습니다.


중국은 과거 사례를 봤을때, 어느 정도 자존심을 세우고 나면 본인이 유리한 규제를 남겨놓고 한국이 들어오게 허용할 겁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가 되면 제작밖에 못하는 우리나라 제작사들보다 중국의 유통망을 이미 장악하고 있는 업체가 유리하겠죠.


덧붙여 중국이 없으면 더 좋은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중국이 등장함으로서 드라마는 제작비의 60프로만 받고 나머지는 알아서 제작사가 조달하는 관행이 깨져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생태계를 만드는데 중국이 상당히 도움이 된거라 없어진다면 우리도 상당히 아쉬워 질겁니다. 중국돈으로 높은 수준의 드라마가 제작되면 가장 큰 수혜는 시청자가 보는거지요.


이번 사태 덕분에 어떤 회사는 어려워지고 어떤 회사는 유리해진 부분도 있으니, 당장의 불확실성 보다는 옥석을 가려 유리해질 회사의 미래를 보는게 어떨까 싶네요


==============


잘쓴 글이 있길래 퍼왔을뿐, 진실은 나도 모름
중국 드라마시장 규모에 놀람, 자국 드라마 1천억에 사고, 한국 드라마 1백억에 사서, 배 이상의 이익을 남겨먹는다니ㅎㄷㄷ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yj콜 16-08-07 08:26
   
깊은 내용이네요.. 잘봤습니다...

우리나라 언론진짜 문제..이런가운데 중국가서 중국에 힘실어준 국회의원도 진짜문제..

다들 중국의 속을 그렇게 모르나?..


어느정도 자존심세우고,  유리한규제를 남겨놓고 그다음에 한국이 들어오게 허용할거라는점,

구매한다면,  몇배의 이익을 남겨먹는다니...  역시 왕서방기질이 확실히 보이네요..


걱정되는건 중국유통망을 가진 업체들은 오리지널 중국이나  잘해야 합작형태니까..

중국이 많이 유리할것 같은데요...

정말 국내업체들이 이젠 꼼꼼히 잘보면서 제대로 해야겠네요
overdriver 16-08-07 08:38
   
낫다고 봅니다 -> 낮다고 봅니다
리라노 16-08-07 09:33
   
좋은 글 감사요
부산영감 16-08-07 11:14
   
지금은 사드설치 전입니다..설치전에 벌서 이렇게 언론플레이하고 그러는데..앞으로 설치까지 일년입니다...중국 공산당이 한류 통제하기에 아주 충분한시간이죠..제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보면 댑니다..중국시장은 이제 포기..아니...일본처럼 자생력으로 커가는 수밖에 업슴니다..
토끼야 16-08-07 13:05
   
우리나라 언론이 사드를 까고 싶어서 한류를 깐다 이건 뭔 헛소리인가여?
한류에 찬물 쏟아지고 엔터회사들 타격입는다는 얘기는 조중동이랑
종편에서도 많이 다루는구만
버거왕 16-08-07 20:18
   
대대로 적은 내부에 있는법이지
 
 
Total 183,007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2) 가생이 08-20 464295
공지 [공지] 품번 공유자 강력조치 가생이 03-13 475854
51331 [걸그룹] 트와이스 골프존파크 TVC 메이킹영상 움짤 데이터… (3) 5cmp585 09-02 2163
51330 [걸그룹] MBC 페이스북 아이돌 요리왕 - 지효, 모모, 사나, 다… (8) 5cmp585 09-02 1970
51329 [걸그룹] 피지컬 대마왕 성소. (9) 암코양이 09-02 3620
51328 [중국] 교통사고 후, "잭슨 모습 공개.. 허리 고통 호… (5) 스쿨즈건0 09-02 3576
51327 [걸그룹] 마마무 집안싸움 (링크) 특급 09-02 2113
51326 [배우] 김유정 레전드 찍은 구르미 독무장면.avi (4) 이카르디 09-02 2794
51325 [걸그룹] ioi 소미와 CJ가 재계약한 이유 (13) 일렉비오 09-02 3916
51324 [방송] '해투3' 허영지 "허정민, '또 오해영'… (7) 사드후작 09-02 2308
51323 [방송] '내귀에캔디' 경수진 눈물 흘리게 한 '… 사드후작 09-02 1484
51322 [걸그룹] 트와이스 탄생 1주년 D-50 영상 (7) 일렉비오 09-02 1976
51321 [걸그룹] 트와이스 채영 코디 표절함 ㅋㅋㅋ (7) 5cmp585 09-02 3286
51320 [방송] [뉴스영상] 20년간 최고 아이돌 가수와 노래 gasengilee 09-02 1145
51319 [걸그룹] 보니하니 뉴하니를 찾아라. - 에이프릴 이진솔 (8) 더높이올라 09-02 1847
51318 [MV] [SM STATION] 히치하이커 - $10 (1) 쁘힝 09-02 1130
51317 [MV] [MV] Kei (러블리즈) & myunDo _ Y (feat.BUMZU) (9) 커런트스탁 09-02 1111
51316 [걸그룹] 사나 ♡ 혜리.. (16) 스쿨즈건0 09-01 6033
51315 [걸그룹] 찾았다! 오마이걸 제5화 (6) 얼향 09-01 1288
51314 [걸그룹] 아쉽게 18주 연속 톱10 신기록은 좌절 됐군요.. (4) omalub 09-01 2239
51313 [걸그룹] '스케치북' 쯔위 "트와이스 매력? 밝고 상큼… (7) 5cmp585 09-01 3479
51312 [정보] 필리핀에서 한류가 이렇게 인기있는지는 몰랐네ㅛ (13) 아날로그 09-01 5663
51311 [보이그룹] 갓세븐 측 "잭슨, 오늘(1일) 공항서 팬 차량에 교통… (16) 얼향 09-01 2899
51310 [배우] W 8화 한효주 짤.gif (1) 휴가가고파 09-01 1938
51309 [걸그룹] 오마이걸 - MV코멘터리(내 얘길 들어봐) (1) 얼향 09-01 1085
51308 [정보] 티아라 소연이랑 일본 운동선수 열애설 떴네요 (3) Goguma04 09-01 1801
51307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BRAVEGIRLS) - 유후 (우린 아직 여름) (YO… (2) 추적60인분 09-01 864
 <  5261  5262  5263  5264  5265  5266  5267  5268  5269  527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