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째 열리는 KCON…美에서 ‘한류 종합 선물상자’로 자리매김
올해 5년째 열리는 KCON은 이제 미국에서 확실한 인기 축제로 자리를 잡았다. 2012년 첫해 도심 외곽 야외 극장에서 시작했던 행사는 지난해 1만2000명이 들어가는 시내 중심지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콘서트 입장 티켓은 시작한지 하루만에 일찌감치 매진.
미국 한류(韓流) 팬에게 KCON은 한국 문화의 모든 것을 전해주는 ‘종합 선물상자’다. 콘서트에선 유튜브로만 만나던 인기 KPOP가수가 등장한다. 30·31일 두차례 열린 올해 콘서트에는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등 총 14팀이 등장했다.
◆ 韓 아이돌 음악, 가파른 성장세…KCON 관객, 5년새 10배 늘어
미국에서 KPOP은 유행을 넘어 한 장르로 자리를 굳혔다. 정착기를 지나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전문가들은 평한다. 국제음반협회(IFPI)에 따르면 미국 공연 시장은 매년 2% 정도 성장한다. 대중 음악 역사가 오래된 성숙한 시장이기 때문에 성장이 더딘 편이다.
반면 미국 내 KPOP 공연 시장은 매년 두자리 수 이상 불어나고 있다. 29일부터 31일까지 열린 박람회와 두차례 콘서트를 합친 결과, 올해 LA KCON 행사에는 총 7만5000명이 다녀갔다. 2012년 1회 KCON 관객 수가 8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5년새 10배 많은 외국인이 찾아온 셈.
이들은 한국 문화를 소비하는 수준을 넘어, 스스로 재창조하기도 한다. 한국 문화가 더이상 낯설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일.
◆ 음악 넘어 소비재로 인기 전파…CJ “2020年 문화사업 글로벌 매출 비중, 50% 넘긴다”
K뷰티 코너에서 만난 아이샤 알렉산더(20)는 “한국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Six flying dragons)’를 보다가 한국 음악이 좋아졌다. 지금은 한국 뮤직비디오에 나온 스타들의 메이크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하버드대는 “KPOP에 대한 미국 10대의 사랑이 음식, 미용, 드라마 등 한국 문화에 대한 전방위적 관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단순한 축제를 넘어 한류 문화 확산과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는 중”이라고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