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방탄소년단의 음반 점수를 보고 의아해 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아서 글을 올립니다.
일단 K-차트의 점수 반영비율은 음원점수 65%, 시청자선호도점수 10%, 방송점수 20% 음반점수 5%입니다.
- 뮤직뱅크 홈페이지에서도 나오는 내용이라, 이 내용까지는 대부분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궁금한 것이... 그렇다면 과연 점수 반영은 어떻게 되는가 하는 것인데요.
뮤직뱅크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K-차트는 50위까지만 순위가 나옵니다.(차트인 50곡)
차트인 50곡을 대상으로, 총점 20만점을 각 지표별로(음원,선호도,방점,음반) 점유율에 따라 배분을 합니다.
음원비중은 총점의 65%이니, 20만점의 65%인 13만점을 차트인 50곡이 나눠 갖습니다.
음반비중은 총점의 5%이니, 20만점의 5%인 1만점을 차트인 50곡이 나눠 갖습니다.
어떻게 하면 5%밖에 되지 않는 음반점수가...13배인 65%의 음원점수보다 높게 나올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이 드시는 분들이 많겠지요...
음원과 음반의 이용자 구조를 생각해 봅시다.
음원은 저가의 무제한 스트리밍 시스템 덕분에, 믿고 듣는 네임드 가수이거나, 곡이 엄청 잘 빠지거나
계절을 타거나, 드라마가 대박이 나거나, 직캠 같은 이슈를 통하거나 하는 등
대중들이 부담없이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많이 있습니다...
쉬운 말로 진입장벽이 낮아서 누군가 혼자서만 독식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에 반해 음반은 거의 팬덤에 의한 소비가 절대적이라, 특정 가수들의 앨범만 많이 팔립니다.
음원이 완만한 능선형태의 배분이라면, 음반은 깎아지를듯한 절벽모양의 배분이라는 점이죠.
13만점이나 되는 음원점수는 1위부터 50위까지의 가수들에게 점유율에 큰 차이 없이 분배 되지만,
고작 1만점 밖에 안되는 음반점수는 상위 몇 가수만 독식하고 그외 대부분의 가수들은 분배를 거의
받지 못합니다.
이해하기 쉽게 예를 들자면,(가독성을 위해 수치는 백단위로.)
(전 일주일 누적 기준) 13만점의 음원점수는 1위 5500점, 2위 5300점, 3위 5000점, 4위 4700점 ...........
11위 4000점, 12위 3800점, 13위 3700점.........21위 3000점, 22위 2900점...이런 모양새로 각 순위마다
점유율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게 나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음원은 1위가 5500점 먹는다고해서, 2위가 1000점밖에 못먹는 그런 구조가 아닙니다..
대충 1~10위가 13만점중 5만점 먹고, 11~20위가 3만 먹고, 21~31위가 2만 먹고...해서 총 13만을 나눠갖죠.
근데, 음반은 그림이 전혀 다릅니다.
1만점의 음반점수를 1위혼자 5000점, 2위 2500점, 3위 1000점, 4위 500점, 남은 5~50위 전체가 500점
이런식으로 상위 몇명의 가수만 독식하기 때문에, 배분이 1만점 밖에 안되더라도 그 주에 음반 판매량
대비 점유율이 높으면 점수를 크게 가져갈 수 있다는 거죠.
- 즉, 방탄소년단의 음반점수 6900점 = 그 주 앨범 판매량중 방탄이 무려 전체의 69%를 차지지했다는 이야기
한주간의 총판매량에 따라 각 앨범의 점유율이 달라지는데, 이게 잘 맞 물리면 저렇게 높은 점수가 뜹니다.
가령 A,B,C 가수가 있는데, 같은 주에 나와서 A가 10만, B가 10만, C가 10만의 앨범을 팔았다면
각각의 점유율은 A,B,C 모두 33.3%라, 음반점수는 동일하게 3333점이 되겠지만,
A가 30만, B가 10만, C가 10만을 팔았다면
각각의 점유율은 A는 60%, B와 C는 동일한 20%가 되어, 음반점수는 각각 6000점, 2000점, 2000점이 됩니다.
같은 10만장을 판 B,C지만, 총판매량 대비 점유율이 변하므로 점수도 다르게 받게 되지요.
음반 판매량이 강한 가수들이 많이 나오는 주는 서로 점유율을 갉아 먹게 되므로 점수가 낮고,
음반 판매량이 강한 가수가 한둘만 나오면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져 큰 점수를 갖고 갑니다.